◆ '원자재 통화'(commodity currency)는 원유와 철광석, 금, 구리 등 원자재 가격과 비슷한 방향성을 보이는 통화를 일컫는 용어다.

경제에서 원자재 수출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 노르웨이, 러시아 등의 통화를 보통 원자재 통화로 분류한다.

원자재 통화는 세계 경제전망이 어두워 원자재 가격의 하락이 예상되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측이 커진다.

올해 들어 전 세계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점점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원자재 통화의 가치도 하락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의 통화별 등락률 비교(화면 2116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미국 달러에 대해 호주달러의 가치는 12.09% 내렸고, 캐나다달러는 5.53% 하락했다.

남아공 랜드화와 러시아 루블화는 14.39%와 6.92%씩 내렸고, 노르웨이 크로네화는 8.32%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QE) 축소 가능성이 대두하면서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자재 통화의 가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원자재 통화는 원자재 가격의 변동에 취약한 통화라는 판단을 할 수도 있지만 모든 원자재 통화가 그렇지는 않다.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달러, 유로, 엔 및 파운드와 위상이 같은 '준비 통화'로 격상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는 선진 경제국 중에서 드물게 최고 신용등급(AAA)을 유지하고 있는 나라기도 하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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