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월가의 족집게로 불리는 메레디스 휘트니 애널리스트가 요즘 '굴욕의 시절'을 겪고 있다.

자신이 창업한 독립리서치센터 메레디스 휘트니 어드바이저리 그룹에서 고객들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미 이 자문회사는 고객 절반을 잃었고 정규직 직원도 단 한 명밖에 남지 않았다.

애초 메레디스 휘트니 어드바이저리 그룹에는 고객 30명이 있었는데 지난 1월 말 현재 14명만이 남았다.

2년 전 메레디스 휘트니 어드바이저리 그룹에는 휘트니 애널리스트를 포함해 5명의 정규직 직원이 있었으나 이젠 한 명만 남은 상태다.

이 회사 고객이었던 엘리어트 매니지먼트, 폴슨앤코, 발야스니 애셋 매니지먼트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휘트니 애널리스트는 WSJ 기사 전체가 부정확성으로 도배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단지 자기 이름이 나온 것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폭스 비즈니스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회사는 개인적으로 운영되므로 기자들에게 회사 운영에 관한 내용을 발설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뉴욕대 전 경제학 교수인 헬린 미이스(44.女)가 '그렉시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유명해진 윌럼 뷰이터(63.男) 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를 스토킹하다가 체포당했다.

미이스는 과거 애인관계였던 뷰이터를 지난 2년간 스토킹하면서 괴롭혔다고 한다.

미이스는 수천 장의 야한 사진들과 '19금' 사진들을 보냈는데, 이 사진들에는 자신은 물론 다른 여성들의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미이스는 2년간 뷰이터에게 약 1천개 이상의 이메일도 전송했다.

일부 이메일에는 협박성 발언이 포함돼 있었고 일부는 외설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실제 일부 이메일 내용을 살펴보면 미이스는 뷰이터를 다시 돌아오게 하려고 애원하면서도 결국 외설적인 단어로 마무리하는 등 정신병적인 증세를 보였다.









<왼쪽: 씨티그룹의 윌럼 뷰이터. 오른쪽: 헬린 미이스 뉴욕대 전 교수>



한편, 뷰이터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위기가 한창일 때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인물로 월가 금융권에서도 상당히 인정받고 있다.

그는 앤 시버트라는 동료 이코노미스트와 이미 결혼한 상태인 데다 아이도 둘이나 있다.

미이스는 뷰이터뿐만 아니라 시버트와 아이들에게도 협박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이스의 변호사는 미이스만 이상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 아니라 뷰이터도 답장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금융기관의 위법 사실을 고발한 내부고발자에 일정 금액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포상금을 지급해달라는 한 내부고발자의 요청이 거부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정보가 법적으로 '원 정보(original)'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지난 2006년 4월 한 회사의 간부였던 내부고발자는 회계부정 사실을 고발하고 포상금 지급을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 금융규제법안인 도드-프랭크 법에 따라 포상금을 받으려면 2010년 7월 21일 이후에 원래의 정보가 최초로 제출돼야만 하는 데 이 날짜는 도드-프랭크 법이 발효된 날이었다.

이 간부의 고발 시점이 포상금 지급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포상금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로펌 윌리엄스 멀렌의 한 파트너는 "이는 타이밍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SEC는 벌금이 100만달러 이상일 경우 고발 내용에 따라 벌금액의 10~30%를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도이체방크가 골드만삭스의 인재를 끌어왔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도이체방크가 골드만의 스타 파생상품 전문가인 캐롤린 키티디스(38)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키티디스는 도이체방크 뉴욕지사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고 이곳에서 자산관리사업을 맡을 것이다.

도이체방크가 골드만에서 키티디스를 영입한 것은 수익률 증가를 위해 부유한 고객을 끌어모아 궁극적으로는 라이벌인 UBS나 크레디트스위스와 겨루려는 것이라고 소식통은 분석했다.



○…프랑스 5위 은행인 크레디트아그리꼴 직원들이 비용절감 때문에 비싼 점심을 먹을 수 없게 됐다.

WSJ는 은행의 투자은행(IB) 사업부의 지난달 17일 내부 이메일 메모를 인용해 비용절감 계획을 소개했다.

직원들은 점심 식사하러 갈 때 뉴욕이나 런던, 파리에서 택시를 탈 수 없으며 유로존 국가에서 호텔비용으로는 하룻밤 165유로(미화 211달러)를 넘길 수 없다.

또 고객을 접대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파리에서 1인당 25유로가 넘는 식사는 안될 뿐 아니라 비행기를 타는 것도 엄격히 금지된다.

이런 제한을 초과하는 지출에 대해서는 변제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고 적절한 절차에 따라 인정받거나 사업부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부터 승인을 받았을 때만 변제가 가능하다.

이 이메일을 받은 직원들은 고통 섞인 신음을 내뱉었다는 후문이다.



○…성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금융계에 되돌아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스트로스칸 전총재가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의 자회사인 러시아 지역 개발 은행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다고 15일 보도했다.

IMF의 총재, 프랑스의 대선후보였던 과거 경력과 비교하면 그의 역할은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 국영회사들은 서구의 많은 유명 정치인과 사업가를 이사로 채용했다.

러시아 국영회사가 서구 유명인사의 이름을 이사회에 올리는 것은 이들이 국제사회의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러시아 국영 석유기업인 TNK-BP에서 연간 20만달러를 받으며 이사로 일한 바 있다.

모스크바의 한 은행가는 스트로스칸 전 총재를 이사로 기용한 의도가 외국 투자자에게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면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회사들이 그의 성적 명성(reputation) 때문에 그를 (회사의)부채로 인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해 스트로스 칸의 변호사는 고소인이자 뉴욕 소피텔 호텔 종업원이던 나피사투 디알로와 합의했다.

디알로는 스트로스칸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지만 검찰은 그녀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기소하지 않았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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