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켓워치> 버냉키 비둘기파 발언에 주가↑ 국채↑
<뉴욕마켓워치> 버냉키 비둘기파 발언에 주가↑ 국채↑
  • 승인 2013.07.1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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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경제 여건에 따라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하겠다고 밝힌 데 안도하며 상승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Fed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은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 변화에 달렸지만, 결코 미리 결정된 과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여건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되면 자산매입 축소가 다소 빠르게 이뤄질 수 있지만, 고용시장 전망이 어둡거나 인플레이션이 Fed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없으면 양적완화는 오래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연말에 자산매입 속도를 늦추기 시작하고 내년 중반께 종료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면서 지난 6월 중순 밝힌 자산의 가이던스를 재확인했다.

국채 가격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이었다는 평가에 강세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중앙은행과 달리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고려한다는 점이 달러화 지지 요인으로 풀이됐다.

이날 발표된 베이지북은 지난 6월과 7월 초 미국 경제가 보통에서(modest) 완만한(moderate) 수준으로 계속해서 성장했다고 진단했다.

또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이 확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미국의 신규 주택착공실적은 모기지금리 급등에 예상 밖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6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대비 9.9%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3.9%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버냉키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고무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8.67포인트(0.12%) 상승한 15,470.5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65포인트(0.28%) 오른 1,680.91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50포인트(0.32%) 높아진 3,610.00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버냉키 의장이 의회 증언을 앞두고 배포한 연설문에서 비둘기파적 언급을 한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했다.

버냉키 의장은 올해 연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것이란 기존의 계획을 재확인했으나 경제 전망이 바뀌면 양적완화 축소 시기도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Fed가 정교하게 시장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Fed가 완화정책을 중단하고 싶어하며 가능한 한 고통 없이 진행하길 원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2분기에 주당순이익이 32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센트에서 69.4%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주가는 2.8% 올랐다.

야후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10% 넘게 급등했다. 그러나 분기 매출과 3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시장의 예상을 하회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비둘기파적이었다는 분석에다 핌코의 5년과 7년만기 국채 매입 권고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4bp 낮아진 연 2.497%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8/32포인트 상승했고, 수익률은 1bp 내린 3.57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떨어진 1.311%를 나타냈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Fed가 자산매입 축소 시기에 대해 약속한 것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 금리 급등을 저지하기 위한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의 매니저인 빌 그로스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5년과 7년만기 국채 매입을 권고했다.

그로스는 지난 15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Fed가 오는 2016년까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의장이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초저금리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따라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 시작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급격히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이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면서 이에 따른 매수세력이 적극적인 시장에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릭 클링만 소시에테제너럴 미 국채거래부문 매니징 디렉터는 "버냉키가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해 국채 숏커버가 나타났다"면서 "단기적으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클링만 헤드는 "버냉키가 양적완화 연말 축소 가능성을 밝혔다"면서 "그러나 전제 조건으로 경제지표를 제시함에 따라 이전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임을 입증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6월 주택지표가 약화됐고 주초 발표된 소매판매 역시 부진했다"면서 "이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를 어렵게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버냉키 의장의 발언이 나온 가운데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5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09엔보다 0.48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25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62달러보다 0.0037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7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44엔보다 0.26엔 상승했다.

달러화는 버냉키 의장의 사전 연설문이 배포되고 나서 상승폭을 급격히 축소했다가 질의응답이 시작되며 상승폭을 재차 확대했다.

주택지표는 버냉키 의장의 증언 영향으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기지금리 급등으로 주택시장이 둔화세를 보이며 더는 성장률을 견인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후에 발표된 Fed의 베이지북은 미 경제가 주택시장 호조에 힘입어 최근 몇 주사이에 완만한 속도로 확장했다고 진단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버냉키 발언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면서 버냉키는 이날 양적완화 축소와 단기금리 인하 정책이 연관성이 없음을 강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버냉키 의장이 단기금리를 인상한다면 미국 경제가 망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현 시점에서 양적완화 축소는 가능해도 단기금리 인상은 없을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유로존 중앙은행은 경기 침체를 벗어나려면 양적완화정책을 상당기간 지속할 수밖에 없는 반면 Fed는 올해 말에 양적완화 축소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음이 확인돼 달러화가 이날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이들은 전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이날 유로화가 유로존의 리스크 프리미엄 약화와 미국의 대규모 구조적 적자를 이유로 12개월 안에 1.4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골드만은 달러화가 Fed의 양적완화 축소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 연말 미국 및 세계 경제활동 가속화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은 유로화의 3개월과 6개월 예상치를 1.34달러와 1.37달러로 각각 제시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감소세를 나타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8센트(0.5%) 높아진 106.48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원유재고가 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보여 유가가 상승했다면서 그러나 휘발유 재고 증가로 휘발유 가격이 하락해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8월물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갤런당 0.8% 하락한 3.11센트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7월12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는 690만배럴 감소한 3억6천702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감소를 대폭 상회한 것이다.

반면 주간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는 각각 310만배럴과 39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변화가 없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8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정유사들의 주간 설비가동률은 0.4%포인트 상승한 92.8%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설비가동률이 0.4%포인트 낮아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의 의회 증언과 베이지북은 원유시장에 거의 중립 재료로 작용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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