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미국 달러화 약세와 중국발 수요 지속 전망으로 온스당 1,300달러를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22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43.10달러(3.3%) 급등한 1,336달러에 마감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금가격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1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일중 상승률 역시 2012년 6월29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지난 6월 미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낙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에서 예상대로 대승을 거둔 것도 달러화의 대 엔화 이익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 하락한 연율 508만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28만채를 밑돈 것이지만 2009년 11월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 약세와 중국발 수요 지속 전망,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 상당기간 지속 확인 등으로 금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지난 20일부터 대출금리 규제를 철폐했으나 예금금리에 대한 규제는 풀지 않았다면서 이는 인도와 세계 최대의 금소비국 순위를 다투는 중국발 금수요 증가를 견인할 가능성을 키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출금리는 싼 반면 예금주들에 대한 이자는 낮은 수준을 보인다면 중국인들의 금 매입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금 숏커버 움직임을 부추기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 축소와 단기금리 인상 시기가 다를 것이라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은 발언이 금가격 강세를 지지하는 근본적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