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실망스런 주택지표에도 불구하고 국채입찰을 앞둔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2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낮아진 연 2.483%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한때 2.46%까지 밀려 지난 7월3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9/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5bp 떨어진 3.550%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5bp 내린 1.298%를 보였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웠고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저금리정책 상당기간 지속을 확인함에 따라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국채입찰을 앞둔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이어져 국채가격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향후 주택시장이 Fed의 양적완화정책 축소를 제한하는 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다면서 주택시장을 포함한 미 경제지표가 Fed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6월 기존 주택판매 감소폭이 1.2% 하락에 그쳤으나 모기지 금리 상승이 판매 감소를 부추긴 재료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이 매우 민감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채권왕' 빌 그로스가 전날 핌코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Fed가 빨라야 2016년에나 통화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혀 개장 초 국채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 하락한 연율 508만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28만채를 밑돈 것이지만 2009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에 99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입찰한다. 23일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다음날에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25일에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이번 주 입찰에서는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이 최대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지난주 투기세력들은 국채선물시장에 재진입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72억달러 어치의 10년물 국채선물을 매입해 올해 들어 주간 기준으로 최대 매수 규모를 보였다.

반면 채권펀드들은 자금 이탈 속도가 다소 둔화됐으나 여전히 이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주 채권펀드에서 7억달러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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