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애플이 오는 23일(현지시간) 2013 회계연도 3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망이 맞는다면 애플은 지난 2분기(1~3월)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동기보다 순익이 감소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이 전년보다 줄어들게 된다.

CNN머니는 22일 전문가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애플은 3분기에 69억달러의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22%가량 줄어든 것이다.

매출은 350억달러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CNN머니는 이 같은 전망치에 대해 "상당히 비참하다"고 평가하고, 애플이 최근 석 달간 대형 신제품을 하나도 선보이지 못했음을 상기시켰다.

CNN머니는 이러면서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가 정체되고 있지만 애플은 신흥시장에서 통할 저가 상품이 없고, 애플 고객들은 아이패드 미니나 아이폰 구형모델 등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애플은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비율)이 5개 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어 재무지표가 나빠지고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도 지적했다.

CNN머니는 그러나 애플의 최근 실적 악화와 주가 하락은 거듭 지적된 내용이라면서, 애플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3년 전 아이패드를 내놓은 이래 혁신적인 신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데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아이팟이나 아이폰 같은 제품을 내놓을 수만 있다면 애플은 실적 악화 추세를 금세 되돌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기업이지만, 그런 대단한 제품이 없다면 실적 악화가 흔한 일이 될 수 있다는 게 CNN머니의 전망이다.

CNN머니는 "애플이 1~2개 정도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지난 분기의 나쁜 실적이 익숙한 풍경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애플의 매출과 순이익 추이>

※자료: CNN머니(2013 회계연도 3분기는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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