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소비세율 인상과 관련한 최종 결정이 이르면 오는 9월 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나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소 재무상은 23일 기자회견에서 "G20 회원국에 우리의 중기적인 재정 개혁 계획을 포함한 경제정책을 설명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전까지 소비세 인상이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시사했다.

G20 정상회의는 오는 9월 5~6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앞서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승리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올해 가을쯤 소비세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재정 적자를 줄이고자 현재 5%인 소비세를 오는 2014년 4월 8%로, 이어 2015년 10월 10%로 인상할 방침이다.

아소 재무상은 소비세가 인상되려면 기업들이 사전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더 늦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세 인상을 결정하는데 다음 달 12일 발표될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일본은행(BOJ)의 2% 물가안정목표 달성이 가능할지도 소비세 인상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고려사항이 될 것으로 진단됐다.

아소 재무상은 소비세 인상이 경제에 미칠 충격을 완화하려면 추가경정예산 검토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추경 관련 논의는 내년 초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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