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엔은 미국의 주택지표가 부진하자 연방준비제도(Fed)가 당분간 부양책을 거두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23일 오후 3시 3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13엔 낮아진 99.55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0.0003달러 오른 1.3188달러에 거래됐고, 엔화에 대해선 0.16엔 하락한 131.25엔을 나타냈다.

전날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기존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2% 감소한 연율 508만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는 528만채였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Fed의 자산 매입에 따른 유동성 투입 없이 자립할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의 사이토 유지 이사는 "주택시장은 고용시장과 직접 연결돼 있고 벤 버냉키 Fed 의장은 Fed가 부양책을 줄이기 전에 고용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 정부는 이날 발표한 경제 보고서에서 경기 평가를 3개월 연속 상향했다.

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각료회의에 참석, 일본증시가 최근 강세를 보인 것은 엔화 약세 추세와 실물경제의 긍정적인 움직임에 대한 반응이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크레디트 아그리꼴은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한 것에 관해 "자민당의 승리가 달러-엔을 크게 끌어올리지 못했다"면서 예상된 결과였던 데다 최근 미 국채 금리 하락이 달러화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은행은 이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개혁을 이행하느냐가 초점이라면서 그가 당 내부의 다양한 목소리를 통합하는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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