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르면 9월 말이나 10월 초에 교체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23일(미국 시간) 검증 기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009년 임기 완료 4개월 전에 임명됐다.

대통령의 지명 후 검증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슷한 검증 기간이 적용된다면 내년 1월의 4개월 전인 올해 10월께 버냉키 의장의 후임자가 지명될 수 있다. 필립스 애널리스트는 "검증 기간은 적어도 예전만큼은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더 구체적으로 "백악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되는 9월17일과 18일까지는 새로운 Fed 의장 발표를 미룰 것"이라며, 이 FOMC에서 자산 매입 축소가 결정되는 중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버냉키 의장 교체와 정책 변화를 연결시킨 시나리오인 셈이다.

한편, 애널리스트는 대통령이 지명하는 어떤 후보라도 상원은 결국 동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그가 원하는 것보다 혹은 그가 그래야만 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자리에 머물러 있었다"며 교체를 시사한 바 있다.

차기 Fed 의장 유력 후보로는 재닛 옐런 부의장과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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