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2년만기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데다 적극적 매입세력이 없어 떨어졌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스트저널(WSJ)에 따르면 2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8/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이상 높아진 연 2.511%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7/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2bp 오른 3.573%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상승한 1.311%를 나타냈다.

이날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냈다.

낙찰금리는 연 0.336%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8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3.25배를 밑돌았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0.4%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24.8%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6.4%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17.5%를 하회했다.

재무부는 오는 24일과 25일에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거래자 대부분이 관망세를 취하는 듯하다면서 이는 거래자들이 저가 매수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상황임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들은 국채에 대한 거부반응을 보이는 거래자들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국채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톰 투치 CIBC월드마켓츠그룹의 국채거래 매니징 디렉터는 "국채수익률이 흥미를 느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한 듯하다"면서 "국채 매입세력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60% 위로 상승하거나 2.50% 아래로 하락했을 때 흥미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지난 7월5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725%까지 올라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오는 9월 양적완화(매월 850억달러 어치 국채 및 모기지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단기 투기세력 이외에 적극적으로 국채시장에 뛰어들 세력이 적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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