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한산한 거래 속에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23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85달러보다 0.0038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48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41엔보다 0.07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43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65엔보다 0.22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7월 유로존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011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엔화와 달러화에 강세를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8.8에서 -17.4로 개선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8.3을 상회한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현재 외환시장이 완전한 여름 휴가철 모드로 진입했다"면서 "유로존 경제가 여전히 약한 상황이어서 소비자신뢰지수 호조는 당분간 유로화의 하락을 제한하는 재료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라디오방송 유럽1에서 자국이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모스코비치 장관은 경기침체에서의 탈출은 '진정한 회복세'로 평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중앙은행과 통계청은 올해 2분기 프랑스 국내총생산(GDP)이 0.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달러화는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7월 제조업지수 급락 영향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1.32달러 위로 올라섰다. 한때 1.3238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리치먼드연은에 따르면 7월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는 전월 수정치인 7에서 마이너스(-) 11로 급락했다.

달러화는 한때 100.18엔까지 상승했으나 7월 제조업지수 약화로 100엔 아래로 재차 내려앉았다.

한 시장관계자는 "정말 활기 없는 장세가 이어졌다"면서 "거래량 증가를 견인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하루였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상존해 있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의 낙폭 역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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