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미국 보수 성향 씽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은 중국의 공식 통계를 믿기 어렵다며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은 실제로 4.9%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데릭 시저스 헤리티지 재단 중국 연구원은 24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는 3분기 GDP가 7.2%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4.9%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 공식 통계자료의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았다며, 작은 수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개혁에 대해 "지난달 중국 베이징시를 방문했는데, 개혁한다는 말만 있지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며 "중국의 개혁은 말뿐이고 실제 행동에 옮겨지는 것은 없다"고 지적였다.



다음은 데릭 시저스와의 일문일답.

--중국의 2분기 GDP 성장률 둔화 요인은

▲중국의 공식 통계를 믿을 수 없어 이를 둔화라고 표현하기 어렵다. 통계의 정확성이 담보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이 중국 GDP의 작은 수치 변화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는

▲중국 정부의 공식 발표치는 7.2% 성장이지만, 실제 성장률은 4.9% 증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시진핑 정부의 개혁이 성공할 것이라고 보나

▲중국은 개혁한다고 말만 하고 있지, 실질적인 개혁이 일어나고 있지 않다. 지난달 베이징시를 방문했는데, 구체적인 개혁 방법에 대해 묻자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중국이 실제로 개혁을 행동에 옮기기 전까지는 이것의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없다.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난 후진타오(胡錦濤) 정부 10년간 시장 중심의 개혁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중국이 잠재성장률을 달성하기 위한방법은

▲ 몇 가지 방법들이 있다. 이 중 하나만 도입해도 중국 경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1) 특정 산업에 속한 국유기업들에 주던 보조금과 혜택 중단 (2) 자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자본 시장 개방 (3) 노동 유연성 확보 위해 중국의 주민 등록제인 후커우(戶口)제도 개혁 (4) 일반 시민에게 토지 소유권 보장

--위안화 평가절하가 필요한가

▲ 일본이 이미 통화 전쟁(currency tension)을 촉발했다. 중국의 주변국들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용인할 리 없다.

--한국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중국의 경제 성장률에 놀라지 마라. 이것은 지난 2003년부터 중국이 정부주도의 반시장주의적인 정책을 편 결과다. 조만간 개혁을 시작해도 중국이 다시 의미 있는 수치의 소득과 생산율을 기록하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다. 개혁을 시행하지 않으면 중국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다.

j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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