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비준 등에도 시장의 관망 심리에 따라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13일 오전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과 같은 3.44%, 국고채 5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3.57%에 각각 거래됐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4.20대 초중반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계약 이상 순매도했고, 증권.선물사가 1천계약 이상 순매수했다.

▲오전 동향 = 국고채 금리는 3년물 11-6호를 기준으로 전일보다 소폭 상승한 3.45%에 장을 출발했다. 그리스 의회의 재정 긴축안 비준에 따라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확산된 영향이다.

그리스 의회는 국내 금융시장 개장 전 재정 긴축안과 경제개혁안을 비준했다. 긴축안은 찬성 200표 대 반대 74표로 과반수인 151표를 넘겨 통과됐다. 총 의석수인 300석 중 과도정부를 구성한 그리스 제1, 2정당인 사회당과 신민당이 236석을 차지하고 있어 두 정당의 지지로 긴축안이 통과됐다.

그리스의 긴축안 비준 소식에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이어졌지만, 채권금리의 상승폭은 제한됐다. 그리스 이슈에 대한 선반영 의식과 코스피의 반락 등으로 채권 매도 압력이 확산되지 않았다.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인 시장 참가자들의 관망세 속에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오후 전망 = 딜러들은 국고채 금리가 코스피 움직임 등에 연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참가자들의 관망세가 짙어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A증권사 딜러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비준 소식 등으로 코스피가 상승세를 탔지만, 시장에서는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금리의 변동성은 제한적이다"라고 설명했다.

B은행권 딜러는 "국고채 금리는 코스피에 연동하겠지만, 정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저가매수 유입 속에 금리의 상승폭이 추가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정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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