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투르크메니스탄서 세번째 성과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4위의 자원 부국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원유처리플랜트를 수주했다. 지난 2009년 가스플랜트 수주, 2012년 정유플랜트 수주에 이어, 이번이 양사가 거둔 세 번째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성과다.

LG상사[001120]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르크메니스탄 페트로나스 차리갈리(Petronas Carigali)가 발주한 2억4천만달러 규모 원유처리플랜트를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수주전은 설계ㆍ구매ㆍ시공을 포함하는 일괄 턴키 방식으로 공개입찰을 통해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입찰서를 제출한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터키, 인도 등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계약을 따낸 것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카스피해와 맞닿은 투르크메니스탄 서부 연안의 키얀리(Kiyanly) 지역의 원유처리설비 증설을 위한 것으로 오는 2015년 말 완공 예정이다.

증설된 키얀리 시설에서는 기존보다 하루 1만 배럴의 원유와 하루 3천500만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를 더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발주처인 페트로나스 차리갈리 투르크메니스탄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 차리갈리의 투르크메니스탄 현지법인으로 다수 유전에서 원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LG상사-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의 이번 원유처리플랜트 수주는 지난 2009년 양사가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첫 성과를 거둔 이래 3번째 합작품이다.

양사는 2009년 12월에 14억8천만달러 규모 욜로텐 천연가스 탈황플랜트 건설 사업을 따냈고, 지난해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 국영 정유회사인 투르크멘바쉬 리파이너리가 발주한 5억3천만달러 규모 정유 플랜트를 수주했다.

LG상사 관계자는 "투르크메니스탄은 자국의 풍부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가공 처리해 수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자 2030년까지 기존 정유ㆍ가스시설 현대화, 수송 인프라와 신규 정제공장 등을 확대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자원의 보고인 카스피해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수요가 생겨나면 더 많은 사업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상사는 신흥시장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지난 2007년 말 수도인 아쉬하바트에 지사를 설치한 이후 '컨트리마케팅'을 지속해오고 있다.

'컨트리마케팅(Country Marketing)'이란 경제적 잠재력이 큰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자원개발,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해당 국가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면서 장기적ㆍ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LG상사의 해외사업 전략을 말한다.

h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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