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자동차는 수입차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디젤 승용차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2013년 상반기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수입차를 분석한 결과 디젤차량이 60% 가까이 팔렸다"며 "수입차와 비교해 부족한 디젤승용차 출시를 준비하고 엔진 다운사이징 차량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초와 7월에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수입차와 비교 시승회를 실시하고 고객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공장증설 없이 올해 생산설비능력이 작년보다 약 5.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부사장은 "베이징 3공장과 브라질 공장 가동 및 미국 공장의 3교대 전환으로 캐파가 늘었다"며 "산업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중국의 경우 3공장에 추가라인 증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리한 외형성장보다 수익성과 브랜드 강화 위주의 내실경영을 추구하면서 시장별 수요증가에 따라 합리적으로 생산량 증대를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하반기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1.6% 정도 줄어든 7천939만대로 보고 있다"며 "미국은 1천534만대로 비슷하겠지만, 유럽은 1천438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의 경우 내년부터 경기회복이 되면서 산업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며 "신흥국들은 선진국 경기회복 지연영향을 받겠지만, 중국시장 등의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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