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기아자동차는 올해 하반기 달러-원 환율이 1,110원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6일 양재동 본사에서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문기관이 예상하는 1,120원 이상이 되면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대차보다 국내공장 생산 비중이 높아 환율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다.

박 부사장은 "2분기 실적개선은 우호적인 환율 영향도 있지만, 판매대수 증가와 '제값 받기' 노력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의 상승이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추가 공장 증설과 관련해 박 부사장은 "내년 4월에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이 완공된 이후 신설계획은 아직 없다"며 "내부적으로 기존 공장 생산능력 범위 내에서 가동률을 최대한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현금유동성 관리도 지속할 계획이다.

주우정 재무관리실장(이사)은 "창출되는 이익으로 현금유동성이 계속 상승하는 추세"라며 "내부적으로 위기상황에 대한 컨티전시 플랜에 따라 일정부분 필요한 현금을 집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경쟁업체들이 평균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적정수준까지 올릴 필요가 있다"며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를 중시하면서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가장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수입차 공세에 맞서 연말에 K3 디젤모델을 출시하며 터보GDi 엔진을 소형차와 중형차에 장착해 대응할 방침이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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