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도 올랐다.

엔화는 도쿄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약화됨에 따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FOMC는 오는 30일과 31일 열린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취업자 수는 8월 2일에 발표된다.

존 힐센래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Fed가 이번 FOMC에서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양적완화 축소의 기준인 실업률 6.5% 목표를 더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같은 기대에 힘입어 주가와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7월 소비자태도지수(최종치)는 전월의 84.1보다 상승한 85.1을 기록하며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켓워치 예상치인 84.0도 웃돌았다.

한편, CNBC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가을 전까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후임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 유가는 중국의 경제 우려가 표면화된데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다음 주로 예정된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관망세가 부각돼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 전장대비 3.22포인트(0.02%) 높아진 15,558.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40포인트(0.08%) 상승한 1,691.65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98포인트(0.22%) 오른 3,613.1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각각 0.10%, 0.71% 올랐으나, S&P 500지수는 0.03%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다음 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조정심리가 부각돼 하락세로 출발했다.

약세를 이어가던 증시는 소비자태도지수 호조 등에 힘입어 장 중반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여 소폭 오른 채로 마쳤다.

FOMC뿐만 아니라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7월 비농업부문 고용 등 굵직한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이 시장 진입을 꺼림에 따라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7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보였다.

한편, CNBC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가을 전까지는 벤 버냉키 Fed 의장의 후임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 소식통은 인용해 보도했다. 버냉키 의장의 임기는 내년 1월에 끝난다.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닷컴은 전날 장 마감 후 예상 밖의 분기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함에 따라 3분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일부 증권사들이 회사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주가는 3% 가까이 상승했다.

스타벅스는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7.6% 올랐다. 업체는 3분기에 대해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치를 밝혔으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Fed의 단기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낮아진 연 2.55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5/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3.5bp 내린 3.608%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밀린 1.370%를 나타냈다.

오는 31일 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단기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예상으로 국채가격이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가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는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국채가격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정례회의 결과가 최대 이슈로 부각됐다면서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오는 9월에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지난 5월과 6월 국채수익률은 경제지표가 계속 호조를 보인다면 Fed가 최소한 올 연말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급등했다. 그동안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채권펀드발 자금 이탈을 가속화했다.

7월 FOMC에서 Fed는 재차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권투자자들은 그러나 지난주에도 뮤추얼펀드에서 자금을 인출했다. 이에 따라 7주 연속 자금이 이탈했다.

시장은 또 차기 Fed 의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재닛 옐런 Fed 현 부의장이 차기 의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차기 의장으로 새롭게 부상함에 따라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옐런 Fed 부의장에 비해 매파적 성향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는 9월이나 10월에 임명될 것으로 보이는 차기 Fed 의장 역시 계속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외환시장= 엔화는 도쿄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약화됨에 따라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26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29엔보다 1.03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5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83엔보다 1.32엔이나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80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77달러보다 0.0003달러 올랐다.

FOMC 회의라는 대형 이슈가 대기된 가운데 Fed의 단기금리 인상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한다 해도 단기금리 인상은 2015년에나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는 달러화 약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도쿄증시가 약세를 보여 엔화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를 부추긴 가운데 뉴욕증시 역시 조정분위기가 증폭되며 장중 내내 약세를 보여 엔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다음 달 1일 금융통화정책회의를 앞둠에 따라 달러화에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다.

WSJ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임스 애쉴리 RBC캐피털마켓츠 경제학자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시장에 특별한 시그널을 주지 않을 것 같다"면서 "그는 유로존 중소기업들에 대한 대출여건 개선 등에 중점을 둔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의 경제 우려가 표면화된 데 따른 수요 감소 전망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9센트(0.8%) 낮아진 104.70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3%가량 낮아졌다. 유가는 5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률을 나타냈다. 지난 4주 동안 유가는 15% 가까이 상승했다.

이날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발 약세심리를 상쇄하지 못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원유선물 롱포지션을 축소하려는 모습이 이어졌다면서 이는 다음 주에 경제지표가 대거 출회되고 Fed와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말에는 7월 미국 노동부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온다.

이들은 다음 주에는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들이 대거 쏟아진다면서 이에 따라 될 수 있으면 포지션을 중립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움직임이 강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중국의 7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뒤 중국의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증폭됐다면서 여기에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의 산유국들의 산유량 증가로, 올 하반기 공급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역시 유가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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