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차기 서울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으로 추대됐다.

서울상의는 29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추대했다.

서울상의 회장은 주요 기업 총수나 부회장 중에서 선출되며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는 것이 관례다.

박 회장이 새 회장으로 추대되면서 두산그룹은 고 박두병 초대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정수창 전 회장, 박용성 전 회장을 포함해 총 4명의 상의 회장을 배출하게 됐다.

박 회장은 지난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7년 한국외환은행에서 첫 직장생활은 한 이후 유학길레 올라 보스턴대학교에서 MBA를 취득하고서 1982년 두산건설에 입사했다.

동양맥주 차장, 두산식품 부장, 두산음료 상무, 오비맥주 부사장 등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고, 두산그룹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하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을 거쳐 지난해 두산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굵직한 인수ㆍ합병을 통해 두산그룹의 체질을 소비재 사업에서 인프라구축 지원사업(ISB)으로 변화시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미국 건설기계업체인 밥캣 등 두산그룹이 그간 진행한 대형 M&A는 모두 박 회장의 손을 거쳤다.

대기업 총수답지 않게 사회적 소통에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왔다.

격의 없는 소통과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으로 유명하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직원들과도 허물없는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울상의는 내달 12일 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정식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내달 21일에는 대한상의 총회에서 회장으로도 선출될 예정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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