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계열, 곳간에 쌓인 돈으로 '빚갚기'>
<현대차계열, 곳간에 쌓인 돈으로 '빚갚기'>
  • 이윤구 기자
  • 승인 2013.07.2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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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이 풍부한 현금유동성을 바탕으로 빚 갚는데 열중하고 있다.

29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내달 회사채 1천억원 현금상환을 마무리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과 합쳐 올해 들어서 총 5천억원의 회사채를 갚는다.

현대차와 현대위아가 지난 3월 각각 2천억원과 1천억원의 회사채를,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1천억원의 회사채를 각각 현금상환했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만기도래 회사채가 없는 무차입 경영을 실현했다.

현대차그룹 주력사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 더 싼 금리로 갈아탈 수 있음에도 차환발행을 하지 않고 회사채를 갚는 이유는 풍부한 현금유동성 하에 이자 비용도 아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것으로 그룹에서 전략을 짜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의 현금 및 단기유가증권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22조1천797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5.38%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148.0%와 90.1%로 5.6%포인트와 4.2%포인트 낮아졌다.

기아차의 현금 및 단기유가증권 규모도 같은 시점에 5조9천17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54%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비율은 각각 91.9%와 20.3%로 0.4%포인트, 2.7%포인트 감소했다.

현대위아도 6천580억원의 현금 및 단기유가증권을 보유해 전년 말 대비 15.64% 늘렸고 부채비율을 143%에서 122%로 21%포인트 떨어뜨렸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현금 및 단기유가증권 규모가 2조5천99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7.0% 감소했지만, 부채비율은 73.1%로 3.2%포인트 낮아졌다.

이들은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견고한 현금창출력을 갖춰 부채를 줄이는 데 나설 수 있었다.

현대차의 작년 말 상각전 영업현금흐름(EBITDA)은 10조9천609억원이었고 기아차는 4조5천861억원에 달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위아도 각각 3조3천648억원과 6천522억원이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주력사들은 회사채를 갚으면서도 현금이 쌓이고 있어 저금리 기조 속에서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데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업황부진을 겪는 현대제철과 현대다이모스, 현대비앤지스틸 등은 '금리 갈아타기'를 통해 이자비용 아끼기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2천억원의 회사채를 2.93~3.23%의 이자율로 발행해 이전보다 절반가량 자금조달 비용을 낮췄다.

현대다이모스는 지난 5월 차환목적으로 4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기존 금리(연 4.4%)보다 1.45%포인트 낮게 자금을 조달했다. 현대비앤지스틸도 지난 2월과 이달 들어 300억원씩 발행하면서 각각 3.29%와 3.70%의 금리를 확정해 이자비용을 아끼게 됐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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