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이 29일 만장일치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으로 단독 추대한 것은 '재계를 대표하는 성실한 오너'로서의 자세를 두루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이날 회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재계의 대표성을 가져야 하고, 보통 한 차례 연임을 통해 수행기간이 6년에 이르는 만큼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오너를 추대하자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전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박 회장과 함께 상의 회장으로 유력시되던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이 나이(71세)를 이유로 고사한 것도 회장직에 대한 연속성을 고려한 때문이다.

박 회장이 그간 상의에 열정적으로 참여한 것도 회장단의 높은 지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지난 2000년부터 대한상의 산하 한국-스페인 경제협력 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그간 회장단 회의에도 꾸준하면서 상의 부회장들 가운데 가장 높은 출석률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의 사회적 소통도 추대 이유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박 회장은 그간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사내는 물론 외부인과 격의없는 소통에 나섰고, 비교적 호의적인 평가를 받아왔다.

상의 관계자는 "원로들 사이에서 기업인의 이미지가 좋고 대 정부관계와 사회적 소통이 좋은 박 회장으로 여론이 형성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두산그룹의 이사회 일정으로 회장단 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서울상의는 내달 12일 총회를 열어 박 회장을 정식 회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내달 21일 대한상의도 총회를 열어박 회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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