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중국발 수요 감소 전망과 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에 따른 관망세로 약보합을 기록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15센트 낮아진 104.55달러에 마쳤다.

지난 주말 이집트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정 우려가 고조됐다.

군부가 주도하는 이집트 과도정부가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 지지 세력에 대한 대대적 단속을 준비하는 가운데 무르시 지지 세력이 오는 30일(현지시간) 새로운 대규모 군부 반대 시위를 예고하고 나서 사태 격화가 우려된다.

이슬람 세력이 주축이 된 '쿠데타 반대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는 30일 전국 주요도시의 광장들에서 열릴 '100만인 행진'에 참가해 줄 것을 국민에 촉구했다.

지난 27일 새벽 카이로 나스르시티에서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7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반면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전망이 상존해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오는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성명 발표와 다음 달 2일의 미국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장중 내내 이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집트 소요 사태 격화 속에 시리아와 이라크 역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리비아에서는 항구 노동자들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발 수요 감소 전망이 지속된 데다 Fed와 유럽중앙은행(ECB), 영국 중앙은행(BOE) 등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어 포지션에 큰 변화를 주려는 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Fed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이번 주 회의에서 초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는 등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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