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 대형 이슈로 한산한 거래 속에 대규모 회사채 발행 소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9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5bp 오른 연 2.59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3/32포인트 떨어졌고, 수익률은 4bp 상승한 3.66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5bp 높아진 1.380%를 나타냈다.

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이틀 앞두고 IBM이 이날 21억5천만달러 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회사채 발행이 증가한 것이 국채가격에 물량 압박을 가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지난 6월 미국의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한 11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모기지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주택 수요가 감소했다"면서 "수개월 동안 추가적인 둔화가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주택수요 감소 전망으로 주택가격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상승이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OMC 정례회의 성명이 발표되는 31일 오전에 올해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나오고 다음 달 2일(금)에는 7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발표되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번 FOMC 성명이 시장의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예상이 국채가격의 하락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오는 9월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국채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회의에서 Fed는 양적완화 축소와 연방기금(FF) 금리 인상 간에 연관성이 없음을 재차 강조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거래자들은 오는 12월까지 양적완화 축소가 없을 것이라는 Fed의 신호를 포착하고 싶어한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Fed의 FOMC 결과 발표 다음날에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성명이 나온다. 두 은행 모두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측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중점을 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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