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도쿄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 유입으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9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95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98.26엔보다 0.3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92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0.51엔보다 0.59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6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80달러보다 0.0018달러 떨어졌다.

오는 31일 FOMC 정례회의 성명이 이전보다 비둘기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는 한때 한달 만에 최저치인 97.60엔까지 내렸다.

그러나 다음 달 2일 미국 노동부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공격적인 포지션 조정이 나타나지 않았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7월 고용을 17만5천명 증가로, 실업률을 7.5%로 각각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31일 FOMC 회의 결과 발표에 앞서 미국의 올해 2.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가 나온다면서 성장률이 월가 예측치(마켓워치 조사치) 1.0%를 밑돌 수 있다는 예상이 Fed를 비둘기파로 내몰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지난 6월 미국의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4% 하락한 110.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향후 수개월 동안 주택판매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 시장관계자는 "펜딩 주택판매가 둔화됐으나 시장이 크게 반응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대형 이슈들이 대기된 상황이어서 포지션 조정을 꺼리는 거래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그는 "FOMC 회의와 미 고용지표 이외에도 다음 달 1일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OE)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Fed가 상당기간 단기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Fed가 여타 주요국 중앙은행들보다 덜 비둘기파적일 가능성이 커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ECB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 해도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면서 BOE는 초저금리정책 유지를 위한 '선제 안내(forward guidance)'를 도입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따라서 올해 달러화가 엔화에 105엔 수준에서 마감할 것으로, 유로화는 달러화애 1.25달러 수준에서 마칠 것으로 각각 예상된다고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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