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45)

<<※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잘된 포지션과 잘못된 포지션의 평가해보자

트레이드 결과가 어떻든 간에 잘못된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에게 다음과 같은 것을 물어보자.

첫째, 트레이드 진입을 어떻게 결정하였는가. 기술적 분석 혹은 기본적 분석이었나. 아니면 두 개를 섞었나.

이 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확인하는데 도움을 받는다. 만일 트레이드를 하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분석이 더 잘 맞았다면, 그 방법에 나의 에너지를 쏟아보자. 만일 기본적인 스타일이 나에게 더 맞았다면, 이 방법에 몰두해 트레이드에 진입해보자.

둘째, 트레이드 플랜은 어떻게 만들었나. 리스크와 보상 시나리오가 매치될 수 있는 포지션 사이즈였나. 포지션 사이즈가 너무 크거나 작지는 않은가. 더 좋은 레벨에 들어갈 수 있었나.

진입타이밍을 개선할 수 있는 어떤 툴을 가지고 있는가. 충분히 참을성 있었나. 다시는 찬스가 오지 않을 것을 우려해 너무 성급히 들어가지 않았나. 나의 이익 실현은 현실적이었나. 나는 이익실현 레벨 선택을 존중했는가. 스톱로스 레벨은 어떠했나 등등.

셋째, 포지션이 오픈 된 후에 트레이드 관리는 어떠했나. 트레이드를 액티브하게 하는 동안 시장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었나. 만일 그렇다 하면 어떻게. 만일 그렇지 않다면 왜. 이와 같은 질문과 대답은 트레이딩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할애했는지를 증명할 수 있다.

나의 트레이드 플랜을 도중에 수정한 적이 있는가.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스톱로스 주문을 수정한 적이 있는가. 부분적인 이익을 취한 적이 있는가. 트레이딩 계획대로 트레이드를 마감했나. 시장이 나를 놀라게 했나. 이런 질문을 근거로, 나 자신을 평가하면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리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정확하게 옳고 그른 대답은 없다. 그러나 나 자신에게 정직해지는 것이 최선이다. 나 이외에는 이런 질문에 대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솔직한 것은 아무것도 잃을 것이 없다. 내가 어디에 강하고 어디에 약하다는 것에 대해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이는 외환딜러로서 시장에서 최선의 접근법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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