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진우 특파원 = 시가총액 1조 달러의 기업이 탄생할까. 최근 애플의 신고가 행진에 월가가 흥분하고 있다. 13일(미국 동부 시간)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오전 한때 애플의 주가는 5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50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우선 애플 주가가 500달러를 넘으면 신고가일 뿐 아니라 시총이 `500 billion', 5천억 달러에 근접하기 때문이다.

애플 주가가 500달러가 되면 시가총액은 약 4천600억달러. 구글(시총 1천980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2천5700억달러)의 시총을 합친 것보다 커진다.

애플 주가가 537달러가 되면 시총은 5천억 달러가 된다.

가장 최근에 시총이 5천억 달러를 넘은 기업은 정유업체인 엑손 모빌. 국제 유가가 치솟았던 2007년 엑손 모빌의 시총은 5천억달러를 상회했다.

최고 기록은 마이크로소프트다. 'Y2K'로 주목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총은 2000년 6천500억달러를 상회했다. 인터넷 버블이 있었던 1999년과 2000년 인텔, 시스코, 제너럴 모터스(GE) 등의 시총이 5천억달러를 넘었지만, 곧 떨어졌다.

애플의 주가가 1천73달러가 되면 '꿈의 시총'인 1조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미국 경제방송인 CNBC는 애플에 대한 증권사 목표주가가 주당 700달러도 있다며 이 경우 애플의 시총은 2000년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록을 깬다고 보도했다.

500달러 수준의 애플 주가는 여전히 싸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전문 매체인 마켓워치는 애플 주가가 휴렛 패커드나 델,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비해 저평가됐다는 애널리스트의 주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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