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3일(미국 시간) 그리스가 의회로부터 긴축안 승인을 받으면서 구제금융을 향한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풀이되지만 아직 낙관하긴 이르다고 지적했다.

프리미어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마크 마티악 부회장은 "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재를 소화하고자 한다"면서 "그러나 이번 주는 랠리가 지속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계속해서 출렁일 수 있다"면서 그리스의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긴축안에 대한 대중의 저항과 국제 사회의 의구심이 아직 상당하다"고 말했다.

마티악 부회장은 "그리스는 포르투갈 등 다른 취약국에 추가 구제금융을 할 때 기준이 될 것"이라면서 "그리스 문제가 아직 다 해결되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 말쯤에는 문제 해결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돌런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의회의 긴축안 가결 소식에 투자자들이 자동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그 반응도 사그라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그리스가 스스로 정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이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스코티아 은행의 카밀라 서튼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과반수의 찬성으로 통과시킨 것이 위험 선호심리를 키웠다"고 말했다.

웨지우드 파트너스의 데이비드 롤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더는 놀랄 만한 소식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리스는 이제 투자자들의 논의 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다시 미국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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