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규민 기자 = 골드만삭스는 중국 수출업종이 부진하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특히 미국의 경제회복)에 힘입어 강세 반전할 것이라며 이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2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중국 수출부문이 지난 2000년부터 세계 경제상황과 연관성이 컸다면서 중국과 세계 경제 간 상관관계가 84% 정도 된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몇 년간 세계 경기회복세를 발판으로 다른 국가들보다 중국 수출업종의 투자수익이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은행은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전 세계 국가들이 회복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상반기에 2.7%를 기록한 세계 경제성장률이 올해 하반기에 3.1%로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내년에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3.8%로 뛰면서 지난 10년 평균 성장률인 2.6%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주요 교역국으로 중국에서 출하되는 제품의 16%가 미국으로, 15%가 유럽으로 선적된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중국의 무역수지가 부진했음에도 올해 말에 국가의 수출 성장률이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주방 전자제품, TV, 가구, 통신장비, 장난감, 컴퓨터, 자전거 등 중국 최대 수출업종이 미국 주택시장 회복과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언급했다.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이러한 수출부문이 힘을 얻을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스포츠용품 업체인 차이나크레이트스타, 컴퓨터 액세서리 업체 안지에 테크놀로지, 원목가구 업체 이화목재업, 농화학제품업체 렌허화학기술 등에 투자할 것으로 권고했다.

골드만삭스는 이어 이들 업체의 시가총액이 40억위안(6억5천200백만달러)가 넘고 매출의 50% 이상을 해외 판매에서 얻는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수출업체 중 신발을 만드는 스텔레 인터내셔널과 유원공업, PC 제조업체인 레노보, 통신장비업체 ZTE도 투자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kk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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