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6일(미국 시간)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조기 축소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다고 진단했다.

데이비슨컴퍼니스의 프레드 딕슨 스트래티지스트는 "Fed가 언제 자산매입 속도를 늦출지를 둘러싸고 불안감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권에서는 연방부채의 상한 문제를 언제 해결할지 정치적 논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 시기는 9월 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때는 과거와 달리 Fed나 유럽중앙은행(ECB)이 취약한 금융시장을 구제해줄 것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셰이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조 벨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이번 주에 상당히 느리게 움직이고 있지만 '자산매입 축소(taper)'라는 단어가 등장할 때마다 충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UBS 파이낸셜서비스의 아트 캐신 객장담당 상무는 "여러분은 아마도 재미없는 시장에서 한발 물러서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이익이 거의 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새로운 기회나 변화를 엿보고 있다. 거래가 추가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변동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트 에셋매니지먼트의 팀 하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에 고점에서 팔고 저점에서 매수하는 것이 신중한 행동일 것이다. 다만, 아직 주가가 저점을 찍으려면 멀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투자자는 3분기와 4분기 주식시장이 더 큰 변동성을 나타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Fed 의장 선출을 위한 인터뷰 등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BSI의 엔리코 카보넬리 디렉터는 "미국 증시는 지금 다소 과매수 상태이다"라면서 "앞으로 한 달여 동안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소폭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Fed의 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채권이 주식보다 더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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