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헨리 허브 가격(Henry Hub Price)은 북미지역의 대표적인 천연가스 가격지표로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위치한 천연가스 배관망의 집결지 헨리 허브에서 결정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국제석유기업 셰브론(Chevron)의 자회사인 사빈 파이프라인(Sabine Pipe line LLC)이 운영하는 헨리 허브는 9개 주 113개 파이프라인과 연결돼 있다.

헨리 허브가 1989년 뉴욕상업거래소(NYMEX)로부터 천연가스선물계약소로 선정된 이래 헨리 허브 가격은 천연가스선물의 기초가격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천연가스 가격지표로는 영국 NBP(National Balancing Point)가격과 독일의 수입가격인 러시아산 천연가스가격, 일본의 수입가격인 인도네시아산 액화천연가스(LNG)가격 등이 있다.

헨리 허브 가격과 NBP가격이 선물거래소에서 경쟁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인도네시아산 LNG 가격과 러시아산 천연가스가격은 매매계약을 통해 결정되는데 유가연동 결정방식을 따르고 있어 천연가스의 수급상황 외에도 석유시장의 수급여건 등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따라서 헨리 허브 가격과 NBP가격은 러시아산 천연가스가격과 인도네시아산 LNG 가격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고 변동성도 작다.

특히 헨리 허브 가격은 2000년대 중반 이후 셰일가스 생산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원유가격을 밑돌기 시작했으며 이러한 경향은 유가가 재차 상승했던 2009년 이후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지속됐다.

다만 올해와 내년 중 헨리 허브 가격은 생산증가세 둔화로 상승하고 LNG 가격은 호주의 생산 증대 등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헨리 허브 가격과 동아시아시장의 LNG 수입가격 간의 차이가 축소될 전망이다. (정책금융부 신윤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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