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트레이딩 기록을 업데이트 하자

모든 트레이드를 기억하는 것은 힘들다. 어떤 딜러는 돈을 번 트레이드만 기억하지만 어떤 딜러는 손실을 입은 트레이드만 기억한다. 특정 기간 동안의 트레이드 결과를 숫자로 볼수 있도록 정리해놓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한 달 동안의 결과를 보자. 트레이딩 레코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레코드로부터 나온 유용한 교훈을 모아서 해석해야 한다. 승리한 트레이드의 평균과 실패한 평균치를 공분모를 내보자.

√ 중장기 딜러들: 중장기 딜러들의 트레이드 거래량은 대체로 적다. 왜냐하면 이들은 전략적인 전망에 따라 시장에 들어오기 때문에 좀 더 선택적인 트레이드 기회를 갖는다. 만일 자신이 중장기 딜러라면 트레이드마다 결과를 합산해 이익을 본 트레이드 숫자와 손실을 본 트레이드 숫자를 합계하여 이익의 합계와 손실의 총 합계를 계산해보자.

√ 단기 딜러들: 단기 트레이딩 스타일을 추구하며 더 많은 거래량을 일으키는 딜러들이다. 만일 자신이 단기 딜러라면, 하루에 하나 혹은 두개의 트레이드를 한다면 위에 서술한 방법을 따라하면 된다. 그러나 만일 하루에도 좀 더 적극적으로 트레이드를 많이 거래하는 딜러라면 매일 결과를 측정하여 어떻게 성공했는지에 대해 아이디어를 갖는다. 매일 매일 트레이딩 한 결과를 한 달 동안 축적해서 계속 합계를 내다보면 승리한 금액과 실패한 금액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숫자들은 딜러로서 강점과 약점을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유용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이는 트레이딩에 있어서 나 자신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고, 또 금전적으로 실패한 것이 성공한 것과 비교해서 어떤 결과를 나타냈는지를 평가할 수 있다.

한 달 동안 이익을 낸 트레이딩 날짜가 실패한 날짜보다 더 많으면 올바른 방향에 진입한 것이고, 트레이딩에 숙련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만일 실패한 날짜가 이익을 낸 것보다도 숫자가 더 많다면 아마도 단기결정이 잘못 됐든지 아니면 트레이드 셋업을 잘못하였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나의 평균손실과 평균이익의 사이즈를 살펴보자. 만일 나의 평균 이익이 평균손실보다 더 많다면 트레이드를 잘 하고 있는 것이고 좋은 징조이다. 잘못됐던 금액보다 잘한 금액이 더 컸다면 바로 그것이 내가 가야할 길이다!

√ 자신이 어떤 것을 잘하고 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춰라. 그러나 잘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반드시 파악하고 넘어가야 한다. 나의 트레이딩 결과분석을 정리하여 작은 카테고리로 (요일별, 통화 페어별, 트레이드 사이즈별) 분류해서 정리해보아라. 특정 요일에 트레이드를 몰두하였거나 특정 요일에 잃은 날이 많았는가? 어떤 통화에 집중적으로 잃었는가? 큰 트레이드에서 좀 더 많이 이익을 냈고, 작은 트레이이드에서 큰 손실을 냈나?

이렇게 나의 트레이딩 결과를 가능한 한 냉정하게 쳐다봐야 한다. 트레이딩의 진실한 반성을 해야 한다.

√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 승리한 트레이드만 기억하고 좋지 않은 리스크관리 습관은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만일 평상보다도 실패한 트레이드가 더 많았다면 트레이드를 축소하는 것을 고려해보자. 만일 평상보다도 성공한 날의 트레이드가 더 많았다면 현실적으로 체크하면서 지나치게 확대하지 말자.

√ 자신이 가장 좋은 선생이 되라. 가장 성공했던 경험에 초점을 맞추고 나쁜 결과는 피하자.

√ 나에게 가장 잘 맞는 통화 페어와 시장의 시간대를 확인하라. 트레이딩 결과가 가장 성공적이었던 트레이딩 페어에 대해 트레이딩 결과를 분석하고, 잘못된 것은 피하자. 트레이딩이란 들어간 것을 잘 빠져나오는 것이 전부다.

규칙적으로 나의 트레이딩 결과를 평가하는 것은 트레이딩 스킬을 개선하고, 트레이딩 스타일을 연마하고, 트레이딩 강점을 최대화하고, 트레이딩 약점을 최소화하는 필수 단계이다..



필자 연락처: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50-8 한국국제금융연수원(☎02-77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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