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중국의 지난달 물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정부의 공식 목표치를 밑돌면서 신규 부양책이 나올 여지가 있다고 CNN머니가 9일(미국시간) 진단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9월 물가가 전년보다 2.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중국의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보다 9.7% 증가해 중국 경제가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을 3.5%나 그 이하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물가가 계속 완만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중국 정부가 부양책을 꺼낼 여지는 커지게 된다.

HSBC는 "중국이 필요한 때에 경제에 대한 미세조정을 확대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CNN머니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는 식료품 물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식료품 물가는 생활비를 측정하는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물가 산정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농촌 지역에서는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친웨이 왕 애널리스트는 "특히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주도하는 식료품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핵심적인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7월 식료품 물가는 전년보다 5% 상승했으며 돼지고기 가격은 전달보다 1.7% 올랐다. 채소 가격은 중국 남부지방의 가뭄으로 전달보다 2.2% 상승했다.

노무라의 지웨이 장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7% 범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계절적인 요인으로 물가는 3%를 웃돌 것으로 그는 예상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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