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꼭 챙겨봐야 할 주요국 경제지표가 지난 주말 잇따라 발표됐다.중국의 산업생산과 미국의 도매재고다. 두 지표는중국의 생산이 늘고미국의 재고가 줄고 있어 고용과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와미국의 재고 감소가 추세적인 힘을 얻을 지가관전포인트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양대 축인 중국과 미국이 향후 생산 부문에서 의미있는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도 한바탕 요동을 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 중국 산업생산 증가, 수요 증가를 반영하나= 중국의7월 산업생산은 시장 전망치인 8.9%를큰 폭으로웃돈 9.7% 늘어난 것으로 발표됐다.6월 8.9%보다 증가율이확대됐다. 전월대비 산업생산도0.88%를 기록, 6월의 0.68%보다 증가율이 커졌다.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가 해외 수요 증가를 의미하는지가 관건이다. 이에 앞서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은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수출이 전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나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아직해외수요가 증가했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축소 우려에서 벗어난 셈이다.









▲ 미국 도매재고가 석달 연속 줄었다=미국의 6월 도매재고가 0.2% 줄어든 것으로 발표됐다. 미국의 도매재고는 5월에 0.6% 줄었고 4월에도 0.1% 감소했다. 도매재고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4년여만에 처음이다.

도매재고 감소는 도매판매 증가와 동전의 양면이다. 도매판매는 6월에 0.4% 늘었고 5월에도 1.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도매 업체들의 재고 보유기간도 1.17개월로 2012년 4월 이후 가장 짧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재고 감소는 가동률 증가로 이어지는 등고용 창출의 사전 시그널로 읽히지는 주요 경제 지표 가운데 하나다. 미국 출구 전략의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 가운데 하나는 고용부문이다. 도매재고 감소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중국· 미국이 생산 늘리면 달러화와 금리는...=중국과 미국이 생산을 늘리면 글로벌 달러화와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서울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복잡한 국제금융 메카니즘때문에 파장을 단순화해서 말하기 어렵다. 다만 두 경우 모두원자재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채권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두 경우 모두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수요 증가가 가동률 증가로 이어지고 고용 회복으로 이어질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이가만히 있을리 없다.

(정책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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