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3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에 미 국채금리가 나흘 만에 반등한 영향으로 약세 출발이 예상된다.

외국인 수급을 바탕으로 시장 심리는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여서 약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방향에 따라 장중 강세 시도가 꾸준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는 여전히 채권시장의 최대 불확실성 요인이다. 시장 참가자들의 강세 베팅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12일(미국시간) 블루칩 이코노믹 인디케이터스는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분의 2가량이 오는 9월 Fed의 자산매입 축소를 전망했다고 말했다. 9%는 오는 10월을 예상했으며 26%는 12월까지는 자산매입 축소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조사에서 81%의 응답자는 Fed가 내년 여름 중반께 자산매입을 중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나마 외국인 수급이 긍정적으로 선회해 금리의 상방 경직성이 강화되는 분위기다. 외국인은 전일 국채선물을 8천500계약 가량 순매수했다. 지난달 8일(1만500계약) 이후 최대 순매수 금액이다.

지난 5월 이후 순매수 포지션을 대거 줄였던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귀환하는 추세인지 주목된다. 외국인의 누적 포지션은 이달 초 매도 우위로 돌아선 바 있다. 최근 3거래일간 1만6천계약 넘게 사들이면서 이들의 누적 포지션은 다시 소폭이나마 순매수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급하게 비워놨던 포지션을 다시 채워넣는 과정이라면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 추세는 당분간 연장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 모멘텀이 거의 없는 속에서 휴가철까지 맞아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수급 우위의 장세로 조정시 저가 매수 시도는 꾸준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美 채권금리 소폭 상승 = 미국 국채가격은 한산한 거래 속에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를 기록함에 따라 하락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높아진 연 2.61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금리도 2bp 오른 1.378%를 보였다.

일본의 올해 2.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이 개장 초 국채에 대한 안전자산 매입세를 부추겼다. 일본은행(BOJ)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때문이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낙폭이 제한되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내 국채가격이 반락했다.

올해 2.4분기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2.6% 성장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3.6% 성장을 하회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83포인트(0.04%) 하락한 15,419.68에 거래를 마쳤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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