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발(發) 셰일가스 혁명이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셰일가스와 관련된 마스터합자회사(MLP)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MLP(Matser Limited Partnership)는 특정목적의 회사에서 마스터 파트너(MP)가 다른 유한책임 파트너(LP)를 위해 회사를 관리하는 것으로, LP지분은 예탁증서(DR)처럼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가스개발과 생산, 파이프라인을 통한 운송, 저장, 정제, 판매의 생산과정 가운데 중간단계인 '운송·집적·저장' 부문에 투자하는 회사를 일컫는다. 세법상 법인세를 면제받는다.

MLP투자의 최대 장점은 안정성이다. 가스값 변동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지 않고 파이프라인과 저장시설 이용료를 수익 기반으로 삼기 때문이다. 통상 수송량 등과 상관없이 10년 단위로 장기계약을 맺어 고정적인 사용료를 확보한다.

이러한 MLP투자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MLP 50종목이 편입된 알레리안 MLP 지수는 지난 1년간 연평균수익률(CAGR)이 28.61%, 3년간 21.91%를 보였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의 20.60%와 18.43%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셰일가스에 대한 직접적 투자는 이미 성숙한 시장이라며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최초로 셰일 MLP에만 투자하고 있는 '스웽크 캐피털'의 조필호 부사장은 최근 국내 모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 2003년 셰일에너지 투자 열풍이 불면서 텍사스 셰일유정 가격이 10년새 에이커(acre)당 5배 이상 뛰었다"며 "셰일유정에 대한 직접투자는 상투를 잡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책금융부 김대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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