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환시가 광복절로 휴장하는 동안 미국 양적완화(QE) 축소 우려가 다시 불거진 양상이다. 10년물 미국채 금리가 한때 2.8% 위로 상승하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

그러나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81.17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007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5천명 감소한 32만명(계절조정치)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경제지표 호조에 미국 QE축소 기대가 나타날 수 있으나 뉴욕외환시장에서 일부 롱포지션 처분이 나타났던 만큼 달러화 상승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5.47포인트(1.47%) 하락한 15,112.19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상 달러화는 1,110원대에서 결제수요가, 1,120원선 부근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더라도 1,120원대에서 막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광복절 휴일과 주말 사이에 끼인 날인 만큼 포지션플레이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참가자들이 과도한 포지션플레이에 나서기보다 수급 중심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 양적완화(QE)축소 이슈가 반복적으로 불거지면서 시장의 민감도도 완화된 상태다. 이에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환시가 휴장하는 동안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22.0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그러나 이후에는 1,110원대 후반으로 재차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9.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직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70원)보다 1.4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9.30원, 고점은 1,124.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10원대 후반에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 상승과 양적완화 축소 이슈 등으로 달러 강세 기대감은 여전하나 이미 반복적으로 선반영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 흐름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광복절 휴일과 주말 사이에 끼인 영업일인 만큼 포지션플레이가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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