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비스(TIMBIs)'는 잭 골드스톤 조지메이슨대학교 공공정책학과 교수가 터키와 인도, 멕시코,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신흥국 다섯 나라의 머리글자를 한데 모아 만든 용어다.

골드스톤 교수는 지난해 말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에 팀비스를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 차세대 주역으로 소개했다.

그는 "브릭스(BRICs)는 이미 시대에 뒤떨어졌다"면서 "앞으로 반세기 역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이 아니라 팀비스의 조용하지만 피할 수 없는 부상으로 채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스톤 교수는 지난 2001년 짐 오닐 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만든 브릭스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빼고 터키와 멕시코, 인도네시아를 채워넣었다.

그가 팀비스에 주목한 것은 우선 역동적인 노동력을 갖췄다는 이유에서다.

유엔 인구통계에 따르면 팀비스 5개국은 2010년부터 30년 동안 15~59세 노동인구가 10~30% 증가한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2010년을 기점으로 노동인구가 감소 추세로 접어들면서 성장 동력이 약해진다.

팀비스는 농업과 제조업, 서비스업 등 각 산업 분야가 골고루 성장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러시아는 에너지산업 의존도가 높은 게 단점이고, 중국은 값싼 노동력에 기반을 둔 제조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베트남과 방글라데시 등에 뺏기고 있다고 골드스톤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팀비스가 러시아와 중국보다 개방된 민주주의 체제를 갖추고 있어, 창의적인 지식기반 경제를 구현하는 데도 유리하다고 봤다.

팀비스 5개국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있다.

골드스톤 교수는 터키는 소수 민족 쿠르드족과의 갈등을 겪고 있고, 인도는 힌두교와 이슬람교가 대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는 심각한 빈부격차와 지역 갈등, 멕시코는 마약 범죄를 문제로 꼽았다.(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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