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잭슨 홀 미팅'에서 미국 긴축 정책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잭슨 홀 미팅'은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세계 경제 석학들의 모임이다.

미 국채가격은 주택지표 실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큰 폭 상승했다. 미 주택지표 부진과 유로존 지표 호조가 대비되며 미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출연, 지표 여건이 허락한다면 9월 자산매입 축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자산 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으나 연내에 자산 매입 축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잭슨 홀 미팅에서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정책의 출구전략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3.4% 낮아진 연율 39만4천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49만 채를 크게 밑돈 것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가 지연될 가능성이 부각됨에 따라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6.77포인트(0.31%) 상승한 15,010.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6.54포인트(0.39%) 높아진 1,663.50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09포인트(0.52%) 오른 3,657.79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 못 미치는 하락률을 보여 주간 기준으로 3주 연속 밀렸다.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주대비 각각 0.5%, 1.5%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7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주택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와 Fed가 9월 자산매입 축소를 망설일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가 12개월 내에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7% 넘게 급등했다.

발머 CEO는 후임자를 찾을 때까지 CEO 자리를 지킬 예정이라고 MS는 말했다. 페이스북은 5% 넘게 오르며 40달러를 돌파해 나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7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는 모기지금리 상승 영향으로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3.4% 감소한 연율 39만4천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49만채를 대폭 밑도는 것으로 월간 기준으로 3년만에 최대 감소율을 보인 것이다.

Fed의 잭슨홀 연례회동이 시작됨에 따라 Fed 관계자들이 자산매입 축소와 관련한 다양한 발언을 내놨으나 여전히 명확한 시그널은 나오지 않았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CNBC를 통해 Fed의 움직임은 앞으로 유입되는 경제지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어떤 자산매입 축소도 점진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Fed가 시간을 가져야 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낮고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며, 9월 회의에 대해 미리 판단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전날 나스닥 증시가 세시간가량 거래가 중단됐으나 이날 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트레이더들은 말했다.

나스닥 OMX 그룹의 로버트 그레이펠드 CEO는 전날 거래 중단에 따른 기술적 문제를 해결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주택지표 실망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불확실성과 저가매입세로 큰 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0/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하락한 연 2.820%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7.5bp 낮아진 3.79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5bp 내린 1.632%를 기록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2.925%까지 상승하며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국채가격의 추가 하락이 제한했다.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관계자들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이견 노출로 국채가격이 보합권에서 주로 등락했다.

이날 Fed의 고위관계자들은 잭슨홀 심포지엄을 앞두고 CNBC와 인터뷰에서 이견이 상존해 있음을 재차 노출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출연, 지표 여건이 허락한다면 9월 자산매입 축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자산 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으나 연내에 자산 매입 축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불라드는 인플레이션율이 1.5%를 밑도는 한 Fed는단기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줘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후 지난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급감세를 보임에 따라 국채 매입세가 강화됐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3.4% 낮아진 연율 39만4천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49만채를 대폭 밑돈 것이며 월간 하락률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를 테스트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11조5천억달러 규모의 채권시장은 Fed의 양적완화 시기에 대한 확신이 설 때까지 쉽게 3% 돌파 시도에 나서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와 관계없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5-4.0%의 거래범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경제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일부 세력들은 여전히 국채 매도세가 강화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주택지표 실망, 유로존 지표 호조로 유로화와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7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73엔보다 0.0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7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56달러보다 0.0023달러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1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85엔보다 0.27엔 높아졌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관계자들은 잭슨홀 회동을 앞두고 CNBC와 인터뷰에서 양적완화 축소 시기에 대한 이견을 노출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에 출연, 지표 여건이 허락한다면 9월 자산매입 축소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는 자산 매입 축소 시기에 대한 언급은 회피했으나 연내에 자산 매입 축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는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발언이 나온 뒤에도 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상존해 달러화가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주택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이후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돼 달러화가 반락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3.4% 낮아진 연율 39만4천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49만채를 대폭 밑돈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8월 유로존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마이너스(-) 17.4에서 -15.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6.5로 내다봤다.

크레디아그리꼴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재료가 이미 달러화 가치에 반영됐다면서 이에 따라 달러화의 대 엔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적으로 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달러화의 추가 강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9월 양적완화 축소 시작이라는 기대가 달러화 가치에 반영된 상황이어서 주택지표 실망이 달러화 하락을 부추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바클레이즈는 7월 신규 주택판매 급감은 주택건설업체들의 신뢰지수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으나 모기지 금리 신청활동 감소와는 일치했다고 전했다. 7월 모기지 구매 활동지수는 6.6% 감소했다.

은행은 7월 신규 주택판매 급감이 주택시장의 회복세 둔화를 알리는 첫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과 미국 주택지표 실망에 따른 달러화 약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9달러(1.3%) 오른 106.42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0.9% 하락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13.4% 낮아진 연율 39만4천채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49만채를 대폭 밑돈 것이며 월간 하락률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신규 주택판매가 급감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양적완화를 축소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달러화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개장 초의 강세를 접고 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9월 양적완화 축소를 강력히 주장하는 Fed 고위관계자들도 긍정적 경제지표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고 있기 때문에 주택지표 약화는 양적완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을 높인다고 말했다.

이들은 레바논 폭탄 테러 소식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정은 유가의 추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레바논 북부 해안도시 트리폴리에서 이날 두 차례 연쇄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발은 금요 예배 시간 때 트리폴리 중심부에 있는 2곳의 이슬람 수니파 모스크(이슬람 사원) 바깥에서 폭발물이 터져 인명피해가 컸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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