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시리아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국채입찰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자 하락했다.

AFP통신은 이날 미 정부 고위 관료를 인용해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단독적인 군사행동은 배제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료는 익명을 조건으로 "어떤 군사 행동도 단독적으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고 국제사회의 파트너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별대사는 이날 군사행동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히미 특별대사는 "미국과 영국 등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증거가 있으면 그것을 유엔과 공유해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라며 "유엔은 현재 유엔 감시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현장을 방문하고 의사와 목격자들을 만나 증거를 수집 중이며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3% 하락한 10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1%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모기지 신청활동이 금리 상승 영향으로 전주대비 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리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인 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48.38포인트(0.33%) 상승한 14,824.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4.48포인트(0.27%) 높아진 1,634.9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83포인트(0.41%) 오른 3,593.3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했다.

시리아 우려로 유가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에너지 업종이 상승하면서 주가는 강세를 나타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CNBC방송에 출연해 시리아 위기가 지역 분쟁으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잠재적으로 심각한 경제적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리아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6개월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약 115달러까지 올랐으며 금가격은 한때 3개월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시리아 우려에다 최근 경제지표까지 부진하게 나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에 시장의 예상대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또 미국 증시가 다음 주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여전히 휴가 분위기로 거래가 한산해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에단 해리스 헤드는 "최근 몇 주 사이에 9월 자산 매입축소 가능성은 꽤 빠른 속도로 약화한 것 같다"면서 "정책에 대한 기술적 조정 측면에서 자산매입 축소가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만 펀더멘털을 따지면 Fed가 지금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 이유는 약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미국의 펜딩(에스크로 오픈) 주택판매는 금리 상승 영향으로 두달 연속 감소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시리아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 속에 실망스러운 국채입찰로 나흘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8/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상승한 연 2.78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3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5.5bp 오른 3.75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6bp 높은 1.580%를 보였다.

이날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수요 약화로 국채가격이 낙폭을 확대했다.

낙찰금리는 연 1.624%였다. 이는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38배로 2009년 7월 이후 최저를 나타냈다. 지난 6차례 평균은 2.69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0.3%를 보여 지난 평균인 47.1%를 하회했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7%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3.4%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리아 사태를 지켜보자는 관망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뉴욕증시가 상승했고 국채입찰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내 국채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여부가 최대 이슈이기 때문에 10년만기 국채수익률 2.75% 아래에서는 국채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려는 세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7월 펜딩 주택판매 감소는 금리 상승이 주택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5년만기 국채입찰로 주택지표가 국채가격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나온 신규 주택판매 결과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뒤 10년만기 국채수익률 3%대 돌파 시도가 무산됐다"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주택시장 둔화가 이어진다면 Fed의 9월 양적완화 가능성이 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는 9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결정적 재료가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서방국들의 시리아 공습 임박 우려로 안전통화 매입세가 일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7.6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03엔보다 0.60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33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92달러보다 0.0053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24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95엔보다 0.29엔 올랐다.

독일의 소비자신뢰지수 약화와 서방국들의 시리아 공습 임박 우려가 달러화에 대한 안전통화 선호현상을 부추겼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는 9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의 7.0에서 6.9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7.1을 밑돈 것이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금리 상승으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달러화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거래자는 오는 9월6일 발표될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이기 때문에 주택지표의 약화가 이슈가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7월 미국의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3% 하락한 109.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후 시리아 사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증폭돼 달러화의 대 엔화와 유로화 상승폭이 제한됐다.

라흐다르 브라히미 유엔-아랍연맹 공동 시리아 특별대사는 이날 군사행동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히미 특별대사는 "미국과 영국 등이 화학무기 사용에 대한 증거가 있으면 그것을 유엔과 공유해야 하지만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라며 "유엔은 현재 유엔 감시단이 시리아 현지에서 화학무기가 사용된 현장을 방문하고 의사와 목격자들을 만나 증거를 수집 중이며 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리아 사태 이후 안전통화에서 배제됐던 달러화가 이날은 안전통화로 부상했다면서 전날 큰 폭으로 상승했던 엔화나 스위스프랑화보다는 전날 약세를 보였던 달러 매입세가 강화된 하루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와타 키쿠오 일본은행(BOJ) 부총재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때까지 양적완화를 계속할 것으로 밝힌 것도 엔화의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한 약세를 부추겼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유로화가 달러화에 이날 약세를 보인 것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한다면 세계적인 유동성 축소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금리 상승을 부추기며 경기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유로존에 재차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간 원유재고 예상 밖 증가에도 시리아 우려 상존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9달러(1%) 오른 110.10달러에 마쳤다.

팩트셋에 따르면 유가는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23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가 300만배럴 증가한 3억6천200만배럴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플랫츠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5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주간 휘발유 재고는 60만배럴, 정제유 재고 역시 30만배럴 각각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50만배럴 줄어들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10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지난주 정유사들의 설비가동률은 전주 대비 0.2%포인트 늘어난 91.2%였다.

전날 장 마감 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주 원유재고가 250만배럴 늘어났다고 밝혔다.

유가는 시리아 공포심리로 한때 110.13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원유재고가 예상밖의 증가세를 나타냄에 따라 110달러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리아에 대한 공습이 실질적으로 단행될지 지켜보자는 분위기에 유가 상승이 제한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재차 확대하며 110달러대로 재진입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등 서방국들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면서 수급 불안정 전망이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시에테제네랄(SG)은 북해산 브렌트유가 시리아발 중동 불안으로 단기적으로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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