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트레이딩이 잘못되고 나면 불평을 털어놓는 트레이더들이 많다. 그러나 성공한 트레이더들도 수 없이 잘못을 저지른 경험이 있다. 충분한 연구와 실습을 통해서 자신만의 기법을 터득하여 쌓아나가는 트레이더들은 꼭 성공을 한다.

트레이더들이 꼭 지켜야 할 룰을 정리해 봤다.

첫번째, 나보다 더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친구나 브로커들의 말을 전적으로 믿지말라.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다보면 왜 나는 이렇게 무능한가에 대해서 한탄을 하게 된다. 이를 극복하려면 자신이 개발하고 연구한 분석기법을 가지고 자신의 트레이드에 책임을 지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현명하다.

두번째, 스톱로스 주문 없이는 절대 주문을 하지 말라. 스톱로스 주문이란 롱포지션의 경우, 자신이 들어간 레벨보다 더 아래에 두는 것이고, 숏포지션이라면, 자신이 들어간 수준보다 더 높은 레벨에 두는 것을 말한다.

만일 시장이 자신이 거래한 시세와 같거나 이를 뚫었다면, 스톱로스 주문은 자동적으로 작동되어 큰 손실 없이 빠져나올 수 있다. 따라서 스톱로스 주문은 반드시 포지션을 오픈할 때에 동시에 넣어 두는 것이 좋다. 스톱로스 주문은 취소하지 않는 것이 좋다.왜냐하면, 스톱로스 주문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세번째, 트레이드를 시작하면 반드시 트레이드 즉시 기록해놓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만일 기록해 놓는 것이 귀찮으면 녹음을 해놓는다. 트레이드 후에 무엇이 잘못됐고, 또 무엇이 잘 됐는지를 분석해 보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성공했든, 실패했든 기록은 남겨놓는다. 트레이드가 모두 끝난 후에 왜 자신이 이 시점에서 트레이드를 끝냈는지에 대한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번째, 모든 것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 현실이 훨씬 더 느리게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성 있게 접근해야 한다.

다섯번째, 자신이 무엇을 할지 모를 때에는 배우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 초보딜러들은 그저 급하게 저지르고 싶어서 마음이 조급하다.그러나 좋은 결과는 항상 느리게 찾아온다. 대부분의 초보딜러들의 경우 문제가 일어났을 때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지를 모르는 것이 더 문제이다. 시장은 잘 견디고 기다리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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