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0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시리아 공습 불확실성이 지속돼 하락했고, 미 국채가격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달러화는 노동절 연휴를 앞둔 데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미 경제지표가 엇갈리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공격 계획이 영국의 동참 거부로 차질을 빚은 가운데 10여개 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존 케리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공습에 대해 확실한 일정을 내놓지 못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군사개입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미국의 7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5.1에서 82.1로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80.5는 넘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3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5를 소폭 하회한 것이다.

한편, 뉴욕유가는 서방 국가들이 시리아 공습 일정을 확정하지 못함에 따라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돼 하락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리아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돼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0.64포인트(0.21%) 하락한 14,810.3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5.20포인트(0.32%) 낮아진 1,632.9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0.43포인트(0.84%) 떨어진 3,589.87에 장을 마감했다.

8월 한달 동안 다우지수는 4.5% 밀렸고 주간기준으로는 1.3% 떨어졌다.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8월에 각각 3.1%, 1% 떨어졌고, 지난 주말보다 1.8%, 1.9%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하락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장 후반 낙폭을 일부 줄였다.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에 대한 대응조치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상전을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리아에 대응의지를 갖고 있는 것이 미국만은 아니라면서 미국은 자체 시간표에 맞춰서 움직일 것이며 어떤 조처도 무기한의 것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영국이 시리아 군사공격에 대해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시리아 군사개입과 관련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제한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으며 무기한 조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로런스 크레투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정말로 중요한 변수는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 가능성이다. 이번 주에 변동성이 나타난 것은 중동 관련 소식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하락했으나월가 예측치를 웃돌았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5.1에서 82.1로 하락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80.5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개인 소비지출과 소득은 예상치를밑도는증가세를보였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전월대비 각각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0.3%,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8월 중서부지역의 기업활동은 신규 수주 증가에 힘입어 소폭 개선됐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3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3.5를 소폭 밑도는 것이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이 소비자대출사업부인 GE 캐피털을 분사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것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월말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용 매입세가 유입된 가운데 시리아발 불안정 완화에 따른 안전자산 매입세 약화로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가까이 상승한연2.784%를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3bp 높아진 1.651%를 보였다.

반면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7/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1bp 이상 낮아진 3.704%를 나타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월보다 8월에 19bp가량 상승했고, 지난 4개월 동안 110bp나 올랐다. 수익률이 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11년 초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7월에 예상치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성장률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개장 초 국채가격이 상승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이 0.3%, 소득은 0.2%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타 지표 역시 그리 긍정적이지 못했다. 경제지표가 최근 혼조세를나타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3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5를소폭하회한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5.1에서 82.1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0.5로 상회한 것이다.

이날 존 케리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시리아 공습에 대해 확실한 일정을 내놓지 못했다.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완화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거래자들은 이번 주말의 시리아 공습 가능성 상존과 노동절 연휴에 따른 휴장으로 과감한 포지션 조정을 자제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최근 기껏해야 혼조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 거시 경제가 그리 밝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 여부는 9월6일(금) 발표될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와야 확실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Fed는 오는 9월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양적완화 축소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투자자들은 여전히 채권펀드에서 자금을 빼내가고 있다. 지난 5월 말 이후 970억달러 어치의 자금이 채권펀드에서 이탈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분석 자료(EPFR 글로벌 데이터 근거)에 따르면 지난 28일(수)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채권형펀드에서 이머징마켓에서의 이탈 자금 20억달러를 포함해 총 72억달러 어치의 자금이 유출됐다.

케빈 지디스 레이먼드제임스 채권부문 헤드는 "최근 경제지표가 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담보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Fed의 정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3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실업률은 7.4%를 나타냈을 것으로 각각 예측했다.

그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다면 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는 없을 것이다"면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5%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그는 "반면 지표가 긍정적일 경우 수익률은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며 "그러나 3% 테스트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노동절 연휴를 앞둔 데 따른 한산한 거래 속에 미 경제지표가 다소나마 실망스러운 모습을 나타냄에 따라 주요 통화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8.17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34엔보다 0.17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220달러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41달러보다 0.0021달러 떨어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80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22엔보다 0.42엔 내렸다.

미국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내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확신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따라서 오는 9월6일 나올 미국의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를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미 상무부는 7월 소비지출과 개인소득이 전월 대비 0.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지출이 0.3%, 소득은 0.2% 각각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2.3에서 53.0으로 상승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53.5를소폭하회한것이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8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최종치는 전월의 85.1에서 82.1로 하락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80.5로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이라는 믿음이 매우 강하다면서 양적완화 축소 규모가 시장의 최대 이슈가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6월 Fed가 올해 실질 성장률 전망치를 2.3-2.6%로 제시했다면서 전날 발표된 올해 2.4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인 1.7%에서 2.5%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Fed의 9월 양적완화 축소에 더 힘이 실렸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다음 주말(9월6일)에 나올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호조를 보인다면 Fed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규모의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할 것 같다고 이들은 예측했다.

옌스 노르드빅 노무라 애널리스트는 "유로화가 달러화에 지난 8월15일 이후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현 수준에서 큰 폭으로 추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유로화가 유럽증시로의 자금 유입과 이머징 마켓에서의 자금 이탈에 힘입어 강세 지지를 받았다면서 최근 유로존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로존으로의 자금 유입을 견인했다고 부연했다.

따라서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계속 1.30달러 위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다음 주(9월5일)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존의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려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타 위원들의 반대가 강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변화가 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리아 공습 우려 완화로 지정학적 불안정이 약화됨에 따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5달러(1.1%) 낮아진 107.65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약화돼 이틀 연속 떨어졌다.

8월 들어 유가는 2.5%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시리아 군사공격 계획이 영국의 동참 거부로 차질을 빚은 가운데 10여 개다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승인 없이는 공격에 가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이 시리아를 조만간 공습할 가능성이 약화됐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오후 기자회견을 하고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비난했으나 공습 일정 등에 대해 확정하지 못해 유가가 낙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리아 공습이 빠르면 이번 주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유가가 지난 21일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인 110.10달러까지 올랐었다면서 그러나 공습 가능성이 약화됨에 따라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는 상황이 나타났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영국이 시리아 공습에 참여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면서 공습에 따른 원유 공급망 붕괴 우려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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