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급격한 대내외 여건변화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현행 외환전산망을 전면적으로 개편하는 신(新) 외환전산망을 구축한다.

이들 기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외환거래 모니터링과 분석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신 외환전산망을 2015년 1월 가동 목표로 구축키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기존 외환전산망은 외환위기 이후 외환거래와 자본자유화 확대에 따라 대외 여건 변화 및 과도한 외환 유출입에 따른 충격을 보완화기 위해 지난 1999년4월부터 가동됐다. 보고기관이 보고서를 작성해 전송하면 한은이 자료의 정확성 등을 확인해 최종 보고서를 확정하고, 이를 기초로 작성한 출력보고서 등을 이용기관에 제공했다.

현재 외환전산망은 보고기관으로부터 입수한 보고서 위주로 정보를 제공하는 데 반해, 신 외환전산망은 시장간 연계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한 시스템적 리스크 분석과 외환부문 핵심지표의 종합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개편된다.

새 전산망을 구축하면 현행 시스템의 홈페이지 구성 메뉴는 외환보고서와 기타관리, 메뉴 등이 통폐합된다. 외환지표와 분석 메뉴도 신설된다.

기재부와 한은은 새 전산망을 국제금융시장과 외환시장, 원화시장 간 연계분석이 가능하도록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기구 통계와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지표, 원화시장 정보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장외파생상품 관련 보고서가 신설된다. 외화자금의 급격한 유출입 현황 파악 등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적된 외환부문 연구 결과와 외환부문 모니터링 100대 지표(가칭) 등이 포함된다.

모니터링 기능도 확충해 시스템적 리스크 분석 기능이 강화된다. 금융거래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해 금융기관 간 상호 연계성, 경기순응성 분석 등이 가능하도록 하면서 외국인 증권, 파생상품 거래를 종합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정책금융부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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