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시리아 불안이 완화하자 상승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상승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4에서 55.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3.8을 상회한 것이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 7월 미국의 건설지출은 정부부문 지출 감소에도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상무부는 7월 건설지출이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며 시장에서는 0.4% 증가를 예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를 즉각 공습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의회의 승인을 받기로 했다고 밝힘에 따라 미국의 대 시리아 공습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다만 미국 의회가 공격안을 승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고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이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이날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하고 나서 "미국은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응징해야 하며 오바마 대통령의 무력 사용 요청을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회의 시리아 공습 계획 승인을 장담했다.

미국 의회는 오는 9일 개회해 오바마 대통령의 공습 계획에 대한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이날부터 이틀 동안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증언에 나설 예정이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리아를 둘러싼 우려가 지속됐음에도 미국과 주요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65포인트(0.16%) 상승한 14,833.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6.80포인트(0.42%) 높아진 1,639.7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74포인트(0.63%) 오른 3,612.6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 등의 제조업 활동 등 주요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시리아 공습이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노동절을 맞아 휴장했다.

그러나 지수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의회가 지지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히자 상승폭을 줄였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8월 유로존 제조업 활동 역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제조업 활동도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보였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애플이 오는 9월10일 행사에 대해 공식 초청장을 보냄에 따라 0.3%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이 아이폰 새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사업부를 72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4.55% 급락했다.

이번 주말에는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지표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7일과 18일 예정된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8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 호조와 시리아 공습 우려 약화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8/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상승한 연 2.860%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8.5bp 오른 3.789%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3.5bp 높아진 1.684%를 보였다.

국채가격은 개장 초부터 시리아 공습 우려 약화로 하락압력을 받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한때 2.909%까지 올랐다.

여기에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Fed가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돼 국채가격 낙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에 대한 의회의 승인을 자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혀 국채가격 낙폭이 제한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세계 주요국들이 미국의 시리아 군사행동을 지원하려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라면서 여기에 미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국채가격 하락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주말에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예상하는 세력들이 국채를 사들였었다면서 노동절 연휴를 끝내고 복귀한 국채보유 세력들이 이날 매물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 제조업이 계속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려 Fed가 이달 양적완화 축소에 적극적일 수 있다는 예상 역시 국채가격에 부정적 재료였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도미닉 콘스탐 도이체방크 국채리서치부문의 글로벌 헤드는 "수익률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 같다"면서 "그러나 단기적으로 국채수익률이 과도하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제조업지수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규모 축소 전망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59엔을 기록해 전날 후장 가격인 99.34엔보다 0.25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71달러에 거래돼 전날 후장 가격인 1.3191달러보다 0.0020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16엔을 나타내 전날 후장 가격인 131.05엔보다

0.11엔 높아졌다.

제조업지수 호조로 달러화가 엔화와 유로화에 상승폭을 확대했다. 엔화에는 한때 99.86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다른 의회 지도부와 함께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회동한 뒤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혀 안전통화인 엔화 매입세가 일어 달러화의 대 엔화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원 의장인 베이너가 공습 계획 지지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미국 의회가 군사 행동을 승인할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8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Fed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달러화 가격에 전부 반영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9월6일 나올 8월 고용 결과가 실망스러울 경우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기될 것이며 이는 달러화의 약세를 부추기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달러 포지션을 과도하게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BNP파리바는 이날 Fed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달러화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BNP파리바는 9월 FOMC 회의를 기다리며 달러 롱포지션을 취한 세력들이 있다면서 이들이 Fed의 이달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은 지난 6월에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약화됨에 따라 달러 롱포지션을 청산하는 세력들도 나타났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들어 양적완화 조기 축소 예상이 강해진 데다 일본은행(BOJ)이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에 증폭돼 달러화가 엔화에 강세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이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상으로 유로화가 달러화에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200일 이동평균선인 1.3145달러에서 강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가 지난 3개월 동안 호조를 보였다면서 이는 경기 침체기인 2009년 중반과 1991년 중반, 1983년 초, 1980년 중반, 1975년 중반, 1971년과 1961년 초의 경기 침체에서 벗어날 때와 같은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올봄의 취약했던 모습은 과거사이며 올 하반기에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호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제조업지수 호조와 미국 의회의 시리아 공습 전망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9센트(0.8%) 오른 108.54달러에 마쳤다.

2일 뉴욕상업거래소는 노동절로 휴장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5.4에서 55.7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3.8을 상회한 것이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8월 제조업 PMI는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존의 8월 제조업 활동 역시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승인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다.

이후 베이너 하원의장도 오바마의 시리아에 대한 군사 공격 계획을 지지한다고 밝혀 유가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주요국 제조업 활동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시리아에 대한 군사행동 가능성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시장은 당분간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라는 머리기사가 나올 가능성에 주목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러시아발 시리아관련 헤드라인이 유가를 움직였다면서 시리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유가가 하락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방부가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물체 2기가 이날 지중해 한가운데에서 지중해 동부 해안 쪽으로 발사됐음을 미사일 공격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해 포착했다고 발표해 지정학적 불안정을 부추겼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중해에서 탐지한 미사일은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군사훈련 도중 발사된 것이라고 이스라엘이 밝혔다는 AFP 보도로 곧바로 재료 가치를 상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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