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국채권(patriotic bond)은 국가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국외에 거주하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정부가 국외에 있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여 외화를 조달해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다.

애국채권은 아시아 외환위기인 지난 1998~2000년에 인도에서 발행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 축소)이 임박했다는 우려로 외국 투자자금이 급격하게 빠져나가자 인도 정부는 다시 애국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익명을 요구한 인도 고위관리는 "정부와 인도중앙은행(RBI)이 지난 1990년대 말에 이어 애국채권을 발행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밖에 거주하는 2천500만명의 인도인을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해 외화를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내달 초 RBI 총재에 취임할 라구람 라잔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애국채권 발행이 달러 유출을 막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BI는 그 외에도 국채금리 상승을 막고자 공개시장에서 800억루피 규모의 국채를 사들일 계획이다.

아울러 자국기업의 국외투자를 제한하고, 금ㆍ은의 수입 관세를 인상해 자본 유출을 최대한 막기 위한 정책을 펼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경제부 노현우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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