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이날 나온 민간고용은 부진했지만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ADP 전미고용보고서는 이날 8월 미국 비농업부문의 민간부문 고용이 17만6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7만8천명 증가를 소폭 밑돈 것이다.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는 9천명 줄어든 32만3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조사치는 33만명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하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의 56.0에서 58.6으로 상승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5.0을 상회한 것이며, 200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상무부는 7월 공장재수주 실적이 2.4% 줄어든 4천850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3.4% 감소를 예상했다.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고용지표는 다음 날 나올 비농업부문 고용으로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18만명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과 실업률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1포인트(0.04%) 상승한 14,937.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2.00포인트(0.12%) 높아진 1,655.08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4포인트(0.27%) 오른 3,658.78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다음날 발표될 8월 미국의 고용지표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이날 발표된 민간부문 고용은 실망스러웠으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호조를 나타냈다.

메리디언 에쿼티파트너스의 조너선 코피나 애널리스트는 "이날 나온 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 시기와 관련한 전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날 나올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2일 미국시장이 휴장함에 따라 한 주가 짧아져 시장이 지표에 과잉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8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는 예상치를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지난 7월 미국 공장재수주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이 모건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동등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함에 따라 3.55% 급등했다.

인터넷 포털업체인 야후는 회사 이미지 개선 목적으로 새로운 로고를 공개했으며 주가는 소폭 올랐다.

주요 외신은 이날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다음 주말까지 상원이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을 승인할 것임을 조심스럽게 낙관한다고 밝혔다고 보좌관을 인용해 보도했다.

◆채권시장=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은 8월 서비스업지수 8년 만에 최고치 경신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증폭됨에따라 연 3.00%에 바짝 다가섰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4/32포인트 하락했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8.5bp 오른 2.987%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6/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8.5bp 높아진 3.88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9.5bp 상승한 1.884%를 나타내 2011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상승한 0.518%를 기록했다.

8월 서비스업지수 호조 이후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011년 7월27일 이후 처음으로 3%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발표될 미 노동부의 8월 고용이 호조를 보인다면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출구전략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언제까지 Fed가 양적완화정책을 고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 3%는 단기 심리적 지지선에 불과하지만 이 선에서는 대규모 매입세가 대기된 상황이어서 상당히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펜션펀드들이 장기 국채 매입을 끝낸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3.3%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오는 18일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한다면 국채 매입세가 재개될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유로존 신용위험이 고조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경고가 나오던 2011년 6월에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만8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9.2%를 나타냈다.

2년이 지난 현재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은 17만5천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실업률은 7.4%를 보였을 것으로 전망됐다.

민간부문 고용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밑돌며 다소 실망스러웠던 반면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러 긍정적이었다.

이날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2012년 3월 이후 처음으로 2%를 넘어섰고 10년만기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2011년 7월 이후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트림탭스에 따르면 지난 8월 미국에 등록된 국채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이탈한 자금은 487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1천2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미 경제가 약한 모습을 보인 데다 Fed의 공격적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2009년과 2012년 사이에 1조2천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국채뮤추얼펀드 등으로 유입됐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 8월 서비스업지수가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인하를 논의했다고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밝혀 엔화와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0.1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75엔보다 0.35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21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207달러보다 0.0086달러 하락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3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73엔보다 0.39엔 내렸다.

공급관리협회(ISM)는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의 56.0에서 58.6으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5.0을 상회한 것이며, 2005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는 혼조적 모습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는 약간의 혼조적 모습을 보였다.

민간부문 고용은 월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며 실망스러웠던 반면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5년 만에 최저 수준에 머물러 긍정적이었다.

이날 유로화는 드라기 ECB 총재의 발언이 나온 뒤 낙폭을 확대했다.

드라기 총재는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0%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논의해왔다고 밝혔다.

드라기는 또 상당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현 수준 또는 현 수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날 발표될 8월 미 고용지표 결과가 달러화의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고용이 예상치를 상회한다면 달러화가 추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을 17만5천명 증가로, 실업률을 7.4%로 각각 전망됐다.

이날 UBS는 ISM의 8월 서비스업부문의 세부 항목 중 고용지수가 13개월 연속 확장세를 보인 뒤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전망치를 17만명 증가에서 21만명 증가로 상향조정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리아 공습 우려 상존과 경제지표 호조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14달러(1.1%) 오른 108.37달러에 마쳤다.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적은 감소량을 기록해 유가가 한때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월30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가 180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플랫츠 조사치 250만배럴 감소를 하회한 것이다.

휘발유 재고는 180만배럴 줄어든 반면 정제유 재고는 50만배럴 늘어났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가 10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정제유 재고는 80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리아가 여전히 유가 상승 재료로 남아 있다면서 따라서 경제지표 호조와 원유재고 결과가 유가가 평소와 달리 큰 재료로 작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날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가 미국의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 공습을 승인함에 따라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우려가 상존해 있다고 덧붙였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전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최소 10개국이 군사개입에 참여할 의사를 나타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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