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시리아 우려에 110달러 돌파..28개월래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고용 지표 부진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은 상승했고, 시리아발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안전통화로 분류되는 엔화는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대해 상승했다.

뉴욕 유가는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배럴당 110달러를 돌파하며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미국의 8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신규 고용은 16만9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평균 17만5천명, 많게는 21만명까지 늘어날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에 양적완화 축소를 하되 그 규모를 최소한으로 줄일 것이란 의견과 함께 아예 긴축을 연기할 것이란 주장, 그럼에도 양적완화 축소를 밀어붙일 것이란 분석 등 다양한 의견이 시장에서 나왔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가까워졌다면서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데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9월에 자산 매입 규모를 월 700억달러로, 예전보다 150억달러 줄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터져 나온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은 시장 변동성을 키웠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8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축소가 최소한의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에도 혼조세로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98포인트(0.10%) 하락한 14,922.5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09포인트(0.01%) 높아진 1,655.17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포인트(0.03%) 오른 3,660.0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 올랐고, S&P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4%, 2%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8월 고용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Fed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상승세로 출발했다.

주가는 이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져 급반락했으나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주가는 그러나 장 막판 9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힘이 실림에 따라 혼조세로 마쳤다.

푸틴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한다고 해도 시리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음주) 화요일에 백악관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제한적이고 균형잡힌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전달의 7.4%에서 7.3%로 4년 반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각각 17만5천명과 7.4%를 예상했다.

지난 6월과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당초 집계보다 7만4천명 하향 조정됨에 따라 시장에 다소 충격을 줬다.

이렇게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옴에 따라 일부에서는 양적완화 축소가 9월 이후로 늦춰지거나 실제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된다고 해도 매우 적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골드만삭스의 잰 해치어스 이코노미스트는 자산매입 축소 규모는 200억달러나 그 미만이 될 것이라면서 Fed는 비둘기파적인 인상을 주고자 기준금리 인상의 조건으로 제시한 실업률 기준치를 더 낮추는 등의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자산매입 규모는 700억달러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소셜리뷰사이트인 옐프의 주가는 도이체방크가 '매수' 의견으로 종목 분석을 시작함에 따라 6% 가까이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3% 올랐으며 한때 52주 신고점을 찍었다.

애플은 처음으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저가의 신형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와 0.6% 상승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규모 최소화 전망으로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7/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6.5bp 하락한 연 2.933%를 보였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이번 주에 17bp가량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2/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2.5bp 떨어진 3.863%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0bp 밀린 1.759%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7.4%에서 7.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7월 고용이 당초 16만2천명에서 10만4천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Fed의 9월 출구전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부각됐다.

이에 따라 국채수익률은 한때 2.90% 아래로 내려앉기도 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 지원 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한때 100포인트 이상 급반락했고, 안전통화인 엔화 매입세가 급증했다. 반면 국채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고CNBC가이날보도했다.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지며 시리아 보도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위기로 미국 고용지표라는 재료가 재부각됐다. 뉴욕증시가 강보합세를 회복했다.

오바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음 주) 화요일에 백악관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제한적이고 균형잡힌 대응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8월 고용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한 반면 7월 고용이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Fed의 이달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돼 국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업률이 7.3%로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나타내 이달에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존해 시간이 지나면서 국채가격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Fed가 이달에 양적완화를 축소한다 해도 연방기금(FF) 금리를 0-0.25% 범위대로 상당기간 유지할 것이라면서 양적완화와 별개로 실업률이 6.5%로 하락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Fed의 성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ed의 공격적 경기부양책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가까워졌다면서 매월 850억달러의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이는 데 대해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Fed가 9월에 자산 매입 규모를 월 700억달러로 150억달러 줄이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8월 고용지표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으나 많은 경제학자는 여전히 오는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ed가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트림탭스에 따르면 전날 2%를 넘어섰던 10년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미 고용지표 발표 뒤 하루 만에 2% 아래로 내려앉았고, 동일 만기 영국 국채수익률 역시 하루 만에 3% 아래로 밀렸다.

제이슨 로건 구겐하임증권의 국채 거래자는 "7월 고용이 대폭 수정됨에 따라 숏 커버링이 가속화된다면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 아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로건 국채거래자는 "대부분 사람들은 전날까지 Fed가 이달에 출구전략을 단행할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그러나 고용지표 발표 뒤 이같이 판단하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 것이다"고 주장했다.

로건은 "Fed가 9월에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면서도 "축소 규모를 당초 예상보다 대폭 줄이거나 오는 10월이나 12월로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국채수익률이 수일 동안 하락세를 지속하는 것은 당연할 수 있다고 그는 부연했다.

한편, 미 재무부는 다음 주에 210억달러 어치의 10년만기 국채와 13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포함해 65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각각 입찰한다.

한 시장관계자는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가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는 등 다음 주 물량압박이 심화돼 일부 거래자들은 계속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고 장세를 설명했다.



◆외환시장=엔화는 미국-러시아의 시리아 갈등 고조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12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0.10엔보다 0.98엔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6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34엔보다 0.72엔 밀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78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21달러보다 0.0057달러 높아졌다.

지난 8월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 뒤 달러화가 주요 거래통화로 떠오르며 하락압력을 받았다. 고용지표 실망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양적완화 축소 전망이 약화된 때문이다.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7.4%에서 7.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7월 고용이 당초 16만2천명에서 10만4천명으로 대폭 하향 조정됨에 따라 Fed의 9월 출구전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증폭됐다.

이후 엔화가 주요 거래 통화로 등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시리아 지원 지속 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뉴욕 증시가 급락했고 안전통화인 엔화 매입세가 급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시리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고CNBC가이날보도했다.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기자회견 소식이 알려진 뒤 안전통화인 엔화 매수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오바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음주) 화요일에 백악관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제한적이고 균형잡힌 반응을 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앞으로 며칠간 (시리아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하고, 의회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또 미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필요하고 적절한 행동에 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9월 양적완화 축소를 망설일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대차대조표가 2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자산매입이 개인들에게 실질적 효과가 없다는 것을 인지한 Fed가 이달부터 양적완화를 축소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양적완화 축소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며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말했다.

이들은 벤 버냉키 Fed 의장도 심리적 불안정에 따른 불황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따라서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부연했다.

앤드류 윌킨슨 밀러태벅앤코 수석 경제 전략가는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9월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될 것이며 그 규모는 50억달러에 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윌킨슨 전략가는 "Fed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경제가 개선된다 해도 단기금리는 2016년까지 현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윌킨슨은 "초저금리정책이 지속된다는 가정으로 볼 때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성장률 차이에 의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는 있다"고말했다.

그는 "미국과 여타국들 간의 성장률 차이만큼 향후 달러화가 여타 통화에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와 고용지표 실망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 완화로 110달러를 돌파하며 28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6달러(2%) 오른 110.53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2011년 5월 초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번 주에 2.7% 올랐다.

유가는 미국의 고용지표 실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 고조로 110달러를 돌파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 미국이 공습을 감행한다 해도 시리아에 무기 판매를 계속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CNBC가 이날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음주) 화요일에 백악관에서 미국민을 상대로 연설할 생각"이라면서 미국은 시리아에 대해 제한적이고 균형잡힌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앞으로 며칠간 (시리아 문제에 대해) 각국 정상들과 논의하고, 의회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면서 "또 미국 국민과 국제사회를 상대로 필요하고 적절한 행동에 관해 최선을 다해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9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7만5천명을 밑돈 것이다. 반면 실업률은 7.4%에서 7.3%로 0.1%포인트 하락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진 뒤 시리아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됐다면서 여기에 지난 8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밑도는 등 실망감을 보인 것이 Fed의 이달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을 약화하며 유가 강세를 부추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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