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스 리스(Tax Lease)'란 영국과 미국 등의 세법에서 금융사가 해운사 리스료를 최대한 지급하고, 당기순이익을 줄여 절감한 법인세를 금융사와 해운사가 나눠갖는 구조를 말한다.

기업 인수·합병(M&A) 업계에서는 영미권에서 관련 세법의 개정안이 소급 적용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2004년 세법을 개정해 택스 리스에 따른 법인세 절감을 막아놓은 상태다.

택스 리스 계약은 보통 약 20년~30년 장기로 체결돼 있는데 개정안을 소급 적용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M&A 업계의 분석이다.

소급 적용이 현실화되면 금융사와 해운사는 기존 계약들에 대해서도 세금을 뱉어내야 한다.

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올해 초 대한해운 인수를 검토했다가 택스 리스 관련 우발 채무 가능성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앤컴퍼니 측은 우발 채무가 대한해운 인수대금의 2배~3배까지 이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해운 측은 영미권의 세법이 개정될 가능성이 작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증권부 오유경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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