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소식에 세아제강과 현대하이스코, 미주제강 등 강관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8월 고 김정일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 가스관 프로젝트 진척을 논의하면서 형성된 이른바 '가스관 테마주'에 대한 기대감이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실망으로 돌아선 모습니다.

19일 세아제강과 현대하이스코, 미주제강의 주가는 오후 2시 35분 현재 전일대비 5.86%, 4.73%, 6.02%씩 하락, 같은 시각 코스피 하락폭 3.31%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정오까지만 해도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내년 초 6자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퍼지면서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지만 사망 소식 발표 후 급락했다.

러시아 가스관 사업은 러시아에서 출발해 북한을 경유, 한국에 도달하는 가스관 건설 사업으로 지난 11월에 개최된 한-러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이 추진 의지를 확인한바 있다. 사업 계획상 국내에 새로 설치되는 배관 길이만 800km가 넘는 대형 프로젝트다.

강관업체에서는 주가 등락에 대해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다.

강관업계의 한 관계자는 "러시아로 가는 가스관에 대한 소문은 10년 전부터 퍼져있던 것"이라며 "관련 뉴스가 나와도 특별히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ㆍ러시아와의 사업이 쉽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 이제는 업체들의 관심도 많이 식었는데 투자자들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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