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혼조적 모습을 나타냈으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호조와 국채입찰 실망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4/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6bp 오른 연 2.649%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2.7bp 높아진 3.699%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3bp 상승한 1.437%를 나타냈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주택지표는 실망스러웠다. 고용지표 호조가 4영업일 연속 상승한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천명 줄어든 30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명을 밑돈 것이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6% 내린 107.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 하락 전망을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이날 오후 1시에 재무부는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수요가 약한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 하락을 부추겼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2.058%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46배를 보여 지난 6차례 평균인 2.59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42.0%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41.9%와 거의 같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7.8%를 기록해 지난 평균인 19.1%를 밑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재정 불확실성은 결론이 나지 않은 진행형이어서 적극적으로 포지션을 조정하기 어렵다면서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 연기가 모든 캐리트레이드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전자산 매입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7년만기 국채입찰이 수요가 지지부진했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제레미 스타인 Fed 이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실업률이 0.1%포인트씩 더 내려갈 때마다 일정 규모의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불확실성과 시장의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전날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생명보험업체와 펜션펀드들은 금리 인상 시기에 다른 투자방식을 나타냈다. 생보업체는 국채시장에서 이탈하는 반면 펜션펀드들은 국채를 추가 매입하게 된다.

한스 미켈슨 BOA 메릴린치 신용전략가는 "펜션펀드는 금리인상 환경에서 채권시장의 안정화 세력으로 행동하는 (그들의) 능력을 보여주려 한다"고 주장했다.

미켈슨 전략가는 "따라서 펜션펀드들은 의미 있는 규모의 채권자산을 매입하려하는 대신 소규모의 주식을 매도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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