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움직임에 따라 채권 말고 주식에 투자할 때라고 바클레이즈가 진단했다.

바클레이즈는 26일(미국시간) 보고서를 통해 Fed가 통화정책 정상화를 시사하면서 주식과 채권과의 관계가 변화하기 시작했다면서 이런 변화한 모습은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것이며 이는 채권보다 주식이 더 나은 투자처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은 회귀분석을 통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10년물 미 국채금리를 얼마나 잘 예상했는지를 분석했다.

바클레이즈에 따르면 지난 2009년 Fed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시작한 이후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S&P 500지수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낮은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5월 Fed가 자산매입 축소를 시사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는 S&P 500지수가 시사하는 것보다 더 올랐다고 말했다.

은행은 "달리 말하면 미국의 경제관련 뉴스가 양호하게 나오면 S&P 500지수의 오름폭이 시사하는 것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가 더 많이 오른다는 의미로, 이는 자산분배에 있어서 중요한 변화이며 중앙은행이 장기적인 정책정상화에 나서는 과정에서 거의 영구적인 특징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즈는 "이는 주식을 비중확대하고 채권을 비중축소하는 것이 훨씬 더 매력적인 전략적 선택임을 보여준다. Fed가 정책 정상화에 나서는 것은 미국 경제가 중기적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주가 상승은 채권수익률 상승과 동반해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넷 스트래티지스트도 전날 보고서를 통해 많은 채권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으로 갈아타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해 채권 대비 주식투자가 엄청나게 양호한 수익률을 냈다(주식의 연간 수익률은 22%였으며 30년물 미 국채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16%였다). 이 때문에 픽스트인컴과 외환 고객들의 다수가 앞으로 수개월 내에 선호하는 자산으로 주식을 꼽아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넷 스트레티지스트는 다만 "Fed가 지난주에 자산매입 축소를 결정하지 않아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규모의 자산이 채권에 유입됐으며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유출됐다. 경제성장세를 보여주는 새로운 증거들이 나오면 주식으로의 자금유입이라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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