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달러화는 미 주간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엔화는 일본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검토 보도에 따른 닛케이 225 주가지수 강세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26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8.44엔보다 0.57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48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526달러보다 0.0037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3.52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3.15엔보다 0.37엔 올랐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5천명 줄어든 30만5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3만명을 밑돈 것이다.

한 시장관계자는 "미 고용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달러화 강세를 지지했다"면서 "다음 주에 나올 9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호조를 나타낸다면 11월이나 12월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시장참여자들은 10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상황이다"고 부연했다.

일본 정부가 법인세율 인하를 조속히 검토할 계획이라는 교도통신의 보도로 닛케이지수가 전날보다 1.22% 올랐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가 다음 주 소비세 증세에 따른 경제 대책을 발표하면서 법인세율 인하와 관련해 "조속히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는 문구를 명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은 다음 달 1일 오후 5시부터 각의를 열어 소비세율 인상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여타 미국의 지표들은 혼조적 모습을 나타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8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1.6% 내린 107.7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5% 하락 전망을 0.1%포인트 웃돈 것이다.

미 상무부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잠정치와 같은 연율 2.5%(계절 조정치)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2.8%로 예측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면서 이는 달러화 약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있어 관망분위기를 보이는 세력들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채 한도 증액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달러화가 일방향적 추세를 나타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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